본문 바로가기

종합/맨해튼 다운타운서 소프트타깃 노린 테러…8명 사망

중앙일보 2017.11.01 06:20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서 차량이 자전거 도로를 덮쳐 여러 명을 친 뒤 총격전을 벌여 8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소프트 타깃을 노린 테러로 단정지었다. 피로 얼룩진 할로윈이다. 
31일(현지시간) 맨해튼 다운타운 인근에서 소형트럭이 자전거 도로를 덮친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졌다. [뉴욕=EPA]

31일(현지시간) 맨해튼 다운타운 인근에서 소형트럭이 자전거 도로를 덮친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졌다. [뉴욕=EPA]

 

할로윈 데이 노린 계획된 테러로 의심
FBI, 테러로 단정짓고 용의자 조사중
피로 얼룩진 뉴욕 할로윈. 시민들 충격

CNN과 NBC, AP통신 등에 따르면 31일 오후(현지시간) 맨해튼 다운타운내 챔버스 스트리트 일대에서 홈디포가 쓰여진 차량이 허드슨강을 끼고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덮쳐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8명이 숨졌고 11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9ㆍ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 지역이다. 트럭은 하우스튼 스트리트에서 자전거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체임버스 스트리트까지 20블록을 돌진했다.
뉴욕경찰이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트럭에 치여 숨진 시신을 흰 천으로 가려놓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경찰이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트럭에 치여 숨진 시신을 흰 천으로 가려놓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목격자들에 따르면 트럭이 사람들이 있는 자전거 도로를 덮쳤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곧이어 트럭은 스쿨버스와 충돌했고, 이어 테러범이 운전자가 총을 들고 내려 보행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가 확보한 CCTV 영상에 따르면 테러범이 차에서 내려 왕복 8차선 도로를 이러질 휘젖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테러범은 경찰이 쏜 총에 복부를 맞고 체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테러범은 검거 직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테러범이 들고 내린 두정의 총기는 모두 모조품이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이 일대 학교와 관공서 전체가 폐쇄됐다. 특히 이날은 미국인들이 귀신 복장을 하고 캔디 등을 나눠먹는 할로윈데이여서, 총성을 들은 많은 목격자들이 할로윈 장난인 것으로 착각했다. 이날 저녁부터 맨해튼 내에서 5만여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 축제가 예정돼있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비화할 뻔 했다.
 
취소될뻔 한 퍼레이드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인들은 강하고 근성있다. 의심되는 것을 발견하면 무조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