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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DMZ 방문은 진부…트럼프, 캠프 험프리스 갈 것"

중앙일보 2017.11.01 03:17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7~8일 방한해 문 대통령과 회담한다. 미국 대통령으로선 25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두 정상 간 양자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청와대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7~8일 방한해 문 대통령과 회담한다. 미국 대통령으로선 25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두 정상 간 양자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청와대사진기자단=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지 않고 오는 7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전화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스케줄 상 충분한 시간이 없어 DMZ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아무도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지 않았고 군 장병ㆍ가족들 앞에서 연설할 기회라는 메시지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중요한 동맹을 지원하는 부담을 공유하는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측면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 지원위해 방위비 분담 한국 역할 강조"
"한·미 FTA 공정하고 평평한 운동장 조성도 의제"

이 관리는 이어 “한국전쟁이 끝난 뒤 DMZ를 방문한 미국 대통령은 소수였고 절반 이하였다”라며 “지난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올 초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갔고 틸러슨 장관도 방문해 DMZ 방문은 솔직히 다소 진부해지고 있다. 이게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한 일정에 대해 7일 캠프 험프리스 방문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 8일 국회에서 연설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전사자 묘역 참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프 험프리스 방문 때 한국 정부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의 훌륭한 모범 사례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그 기지 건설과 미군과 가족을 재배치하는 데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했다”고 답했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양국이 호혜적이고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을 확대, 육성하기로 이미 약속한 대로 경제는 핵심 토의 영역”이라며 “이와 관련 양국은 한ㆍ미 FTA에 대한 우려를 함께 해결하는 등 정말 공정하고 평평한 운동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와 골프를 친 후 아키히토(明仁ㆍ84) 일왕 부부와도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일본 도쿄에서 여성행사에 연설한 후 조기 귀국해 한국ㆍ중국 등 일정을 취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누가, 언제, 어디를 방문할지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을 거부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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