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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무예 꿈나무들 진천서 한판 대결

중앙일보 2017.11.01 02:13 종합 20면 지면보기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예인 크라쉬. [사진 충북도]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예인 크라쉬. [사진 충북도]

세계 청소년 무예 고수들이 충북 진천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3일 개막
33개국 선수·임원단 980명 출전
닷새간 무에타이·합기도 등 열전

충북도는 오는 3일부터 5일 동안 진천 화랑관과 우석대 진천캠퍼스체육관에서 제1회 진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대회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만 19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다. 33개국 980명의 선수·임원단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세계선수권 대회였다면 이번 대회는 무예 꿈나무들의 양성을 위해 개최됐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설립을 계기로 무예 붐을 이어가려는 목적도 있다.
 
정식 종목은 무에타이, 크라쉬, 합기도, 용무도 등 4개다. 특별 종목으로 호신술과 전통무술 기술을 선보이는 연무(演武)경기와 격파·낙법·높이차기·멀리차기를 겨루는 기록경기가 열린다. 총 금메달 수는 정식 종목과 특별 종목을 합해 91개다.
 
지난해 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열린 합기도 경기. [사진 충북도]

지난해 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열린 합기도 경기. [사진 충북도]

크라쉬는 상대의 상의를 붙잡고 메치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씨름 경기다. 경기 방식과 기술이 일본의 유도와 매우 흡사하다. 상대방을 메쳐 한쪽 어깨·대퇴부·엉덩이가 닿으면 득점하는 방식이다. 무에타이는 태국의 전통무예다. 영화 ‘옹박’ 시리즈를 통해 널리 알려져 청소년들 사이에서 무에타이 열풍이 일고 있다. 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증 종목으로 채택돼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합기도는 한국에서 정립된 한국형 무예로 태권도 다음으로 수련생이 많은 종목이다. 용무도는 용인대 무도대학에서 개발한 무예로 해외보급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각국의 군과 경찰에 보급되면서 호신 무예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세계 무예계 인사들이 모여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총회를 열고 내년 마스터십 대회 준비를 위한 논의를 한다. 각국 무예 전문가와 사범들은 ‘청소년 미래를 위한 무예가치 실현’을 주제로 학술세미나와 포럼을 진행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연이은 무예마스터십 개최로 충북이 무예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내년 성인마스터십은 IOC 공식후원을 이끄는 등 동서양 무예가 화합하는 대회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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