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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도 열려 있다”

중앙일보 2017.11.01 01:17 종합 10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민주평통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 특별 피겨스케이팅 공연을 마친 어린이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민주평통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 특별 피겨스케이팅 공연을 마친 어린이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백 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올림픽 경기장서 개최된
민주평통회의 참석해 거듭 강조
“수백 발 미사일로도 못 얻을 평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 겨울올림픽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종목 시합이 열릴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도 열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화는 올림픽의 근본정신”이라며 “우리 국민에게는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평화를 이뤄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과 만나고 화합한다면 강원도 평창은 이름 그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창이 움트는 화합의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여기서 모인 것도 평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런 뒤엔 “정부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한마음으로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 그리고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청와대에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을 면담해선 북한의 대회 참가 문제를 직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회 참가는 평화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을 크게 높여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 참여하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평창 올림픽을 남북 평화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는 평창에 북한 선수단이 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남북 간 대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뿐 아니라 그보다 더 고위급 인사를 북한이 선수단과 함께 평창에 보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을 ‘남북 평화’의 실질적 계기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청와대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이유다.
 
실제 청와대의 큰 그림이 뜻대로 그려질지는 아직은 신중한 단계다. 최근 북한이 피겨 종목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운전자론’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의 주인임을 분명히 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 굳건히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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