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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50명이 함께 낸 시조집

중앙일보 2017.11.01 01:00 종합 22면 지면보기
‘현대시조 100인선’에 포함돼 새 시조집을 내고 지난 27일 한자리에 모인 시조시인들. [사진 김정연]

‘현대시조 100인선’에 포함돼 새 시조집을 내고 지난 27일 한자리에 모인 시조시인들. [사진 김정연]

시조시인 50명이 한꺼번에 시조집을 내고 그중 2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조집 봉정식을 열어 동시 출간을 자축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삼봉로 시그나타워의 풍경이다.
 

현대시조 100인선 2차분 출간
“시조 공부 교과서 역할 할 것”

50명 시조집은 ‘현대시조 100인선’의 2차분이다. 1차분 50권은 지난해 8월에 역시 동시 출간됐다. 시인선을 꾸려 현대시조의 좌표와 위상을 확인해보자는 취지. 2001~2006년 출간돼 ‘시조 교과서 역할’을 했던 태학사의 ‘우리 시대 현대시조 100인선’을 잇는 후속작업이다. 다른 문학장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문학 이벤트다. 이번 100인선은 태학사 100인선에 포함되지 않았던 1990년대 이후에 주목했다. 2차분 첫 번째인 51번은 80년대 후반에 등단한 권도중씨, 등단 순서로 맨 마지막인 100인선의 100번째 자리는 2011년 등단한 김덕남씨가 차지했다. 팔도 시조시인들이 망라됐고, 36년생 홍진기 시인부터 88년생 막내 김보람 시인까지 노소동락이다.
 
홍진기 시인은 자유시로도 등단했고 소설도 썼다. 태학사 100인선에 빠졌으나 이후 열심히 써 이번 100인선에 포함됐다고 한다. 홍씨는 “우리말 자체가 체언(명사)에 조사를 붙이면 3~4음절이 되다 보니 시조는 누가 의도한 결과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발생했을 것”이라며 “시조의 함축과 압축미는 자유시보다 뛰어나다”고 했다.
 
서정화 시인과 김보람 시인은 “태학사 100선으로 시조공부를 했다”고 했다.
 
태학사 100인선에 이어 이번 100인선 출간을 주도한 시조시인 이지엽(경기대 교수)씨는 “시조시집은 자유시집에 비해 서점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서점에 있더라도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한 100인선은 시조를 공부하거나 감상하려는 사람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인선은 이지엽씨 외에 문학평론가 유성호씨, 시조시인 오승철·정수자·홍성란·최한선씨가 선정작업을 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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