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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군중심리 벗어나려면 잦은 주가확인 삼가야

중앙일보 2017.11.01 01:00 경제 7면 지면보기
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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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주가 변동 이외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주식과 관련된 분석 기사가 담긴 금융 전문지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실험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주가 변동 외에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한 첫 번째 그룹이 두 번째 그룹보다 수익률이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이 실험은 주식 투자자들이 쉽게 빠지는 군중심리의 위험성을 보여 주고 있다. 군중심리란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것을 말한다.그래야 마음이 편해져서다. 주식시장은 위험한 곳이다. 혼자선 위험을 감당할 수 없기에 누구나 집단의 힘을 빌리려 한다. 위험이 닥쳐도 여러 사람이 함께 있으면 위안이 된다. 남들을 좇아 행동하면 뛰어나진 못해도 중간은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식을 사고 팔 때 군중심리에 빠지는 것은 무덤을 파는 행위다. 주가가 비쌀 때 주식을 사고 쌀 때 파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는 의식적으로 시장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는 게 중요하다. 이게 군중심리를 벗어나는 길이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회사는 월스트리트가 아닌 시골 마을에 있다. 틈만 나면 펀드수익률을 계산하고 주가를 들여다 보는 사람 치고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 계좌잔고를 수시로 확인하면 조급증의 포로가 돼 뇌동매매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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