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공개된 '이스라엘 분리의 벽'에 설치된 그래피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나후와 키스하는 모습 등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01/f833f8d2-2db3-466e-a392-3d7ef7d6223b.jpg)
10월 30일 공개된 '이스라엘 분리의 벽'에 설치된 그래피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나후와 키스하는 모습 등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AFP=연합뉴스]
본지, 학자·전직 관료·전문가 7명에 '트럼프 1년' 설문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허물기만 했지 대안이 없었다"
"매일 거짓말 대통령" "트위터 계정 즉각 폐쇄" 요구도
'트럼프에 가장 영향력을 큰 인사'를 묻자 장녀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 이름이 여러 번 거론됐다. "(트럼프는) 아무 말도 안 듣고 누구한테도 영향을 안 받는다"(스테판 슈미트 아이오와주립대 정치학 교수)는 응답도 있었다.
"이런 대통령은 처음"
그는 특이하게 "지난 130년 동안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개를 안 키우는 대통령"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미국인들은 개를 매우 사랑해 (의도적으로라도) 시각적 효과를 노린다"고 했다. 바꿔 말하면 트럼프는 "남의 눈 따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밖에 "국민에게 일일 단위로 거짓말을 반복하는"(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 교수), "트위터로 통치하는"(데이비드 루블린 아메리칸대 공공정책학 교수)이란 응답이 있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가장 잘한 일, 가장 잘못한 일
가장 잘못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답이 돌아왔다. 슈미트 교수는 "트럼프는 기존 정치질서를 무너뜨리는 역할은 했지만 문제는 그저 그걸 허물기만 했지 새로운 무언가로 대체하질 못했다"며 "실리콘밸리처럼 기존의 낡은 시스템을 공격한 다음 아마존·우버·구글·애플 등 인상적인 대체물들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인종갈등을 나서서 유도했다"(루블린 교수), "미국 사회와 국민을 분열시켰다"(클라인펠드 연구원)는 지적도 있었다.
진보·보수 전문가들의 조언
북핵, 한미동맹 성과는
그는 "트위터의 거친 레토릭(수사)은 북핵 문제 해결에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루블린 교수는 "트럼프의 한반도 정책 방향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전략없이 갈등만 증가시켰다"며 "이 모든 것이 오랜 친구이자 경제 강국 한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는 주류 분석가들과 정치인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정효식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