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용덕, 장종훈, 송진우… 독수리 둥지로 헤쳐모여

중앙일보 2017.10.31 13:29
한화이글스 새 감독에 한용덕   (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17.10.31 [한화이글스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화이글스 새 감독에 한용덕 (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17.10.31 [한화이글스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감독으로 한용덕(52) 두산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송진우(51), 장종훈(49)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독수리 둥지로 돌아온다.
 
한화는 31일 제11대 감독으로 한용덕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은 12억원이다. 한화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가 사령탑에 오른 건 2004년 유승안 감독이 물러난 뒤 13년 만이다.
 
한용덕 감독 선임은 이미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박종훈 한화 단장이 한 감독을 만나 감독직을 제의했다. 하지만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내정 사실을 미리 발표하지 못했다. 한화는 30일 한국시리즈가 끝난 다음날에야 한 감독과 계약을 발표했다. 한용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집중하느라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했다. 두산 선수단과 구단에 감사하다. 솔직히 말을 할 수도 없어 조금은 불편했다"고 웃었다.
97프로야구. 한화이글스:현대유니콘스.

97프로야구. 한화이글스:현대유니콘스.

 
한용덕 감독은 1987년 한화에 입단해 2004년 은퇴한 원클럽맨이다. 연습생 출신이지만 통산 482경기에서 120승118패24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54을 기록했다. 120승은 KBO리그 통산 11위에 해당한다. 2006년 한화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2년엔 한대화 전 감독이 퇴진하면서 감독대행을 맡아 14승1무13패를 기록했다. 2012시즌이 끝난 뒤 1년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2014년 한화 단장 특별보좌역으로 일했고, 2015년엔 두산으로 옮겨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를 지냈다.
 
한용덕 감독은 "어제 시리즈가 끝나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마무리훈련이 내일 시작되지만 바로 합류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코칭스태프 조각이 급선무다. 한 감독은 일단 송진우(51) KBS N 해설위원과 장종훈(49) 롯데 코치를 영입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한화가 배출한 최고 투수와 타자다. 한 감독과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인권, 전형도 코치도 한화로 간다. 두 사람 다 한화에서 선수로 뛴 적이 있다. 한 감독은 "장종훈, 송진우 코치 영입은 내가 직접 구단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이 한화 출신 코치들을 원한 건 선수단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다. 한용덕 감독은 "밖에서 봤을 때 좋은 선수들은 많지만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두산에서 3년 동안 지내면서 느낀 건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한화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한화 출신인 코치들을 원한 것도 선수들이 팀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은 한용덕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선수 육성을 통한 구단 성장에 대한 생각이 일치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화는 올시즌 뛰었던 외국인선수 3명은 물론 자유계약선수(FA) 계약보다는 육성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구단이 육성 부분에 있어서 큰 지원을 해줄 것이다. 서산 2군 훈련장도 확대된다. 기존 선수단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통해 전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