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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후보 되던날 부인-언니 ‘차용증’...“집이 안나가서”

중앙일보 2017.10.31 13:18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딸과 2억 2000만원 상당의 차용증을 작성해 금전 관계를 한 것이 논란이 된 이후 이번엔 홍 후보자의 부인과 친언니가 차용증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차용증은 후보자로 지명되던 날 작성됐다.
 
31일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홍 후보자의 부인은 친언니인 장모씨에게 2억원을 빌렸다고 신고하고 용도에 대해서는 '이사에 따른 전세자금'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곽 의원은 "홍 후보자 부인은 이를 '이사에 따른 전세자금'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등록초본상 가장 최근 이사는 지난 8월 31일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 아파트(전세 12억 원)로 전입신고한 것"이라며 "전세자금을 위해서라면 이사 전후로 빌리는 게 맞고 2개월이나 지나서 장관 지명일에 차용증을 작성한 건 인사청문회 전 문제 소지를 없애기 위해 부랴부랴 맺은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홍 후보자의 부인과 친언니의 채무계약은 지난 23일 이뤄졌다. 홍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채택된 날이다. 계약상 홍 후보자 부인은 언니에게 올해 12월 2일까지 연이율 4.6%를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홍 후보자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재산 증빙을 위해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 부인은 이사를 하기 전 원래 거주하던 압구정동에 있는 집이 금방 계약이 이뤄져 전세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성동구 집을 계약했으나, 예상과 달리 빨리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성동구 집 전세자금을 임시로 변통하기 위해 언니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해명이다. 돈을 빌린 시점은 이사하던 당시(8월 말)가 맞지만, 홍 후보자의 부인과 언니는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추후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재산 증빙을 위해 작성했다는 설명이다.
 
후보자로 지명되던 날 계약서가 작성된 이유에 대해 홍 후보자 측은 "압구정동 집 계약이 금방 이뤄져 전세자금을 마련해 언니에게 금방 돈을 돌려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며 "아직도 압구정동 집이 나가지 않아 언니와 (후보자 지명 날) 재산 증빙을 위해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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