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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같지도 않아" 에어컨 설치 반대글에 '사이다 반박'

중앙일보 2017.10.31 11:42
한 아파트의 주민이 ‘경비실 에어컨 설치에 반대한다’는 전단을 뿌리자, 다른 주민이 붙인 이에 반박하는 내용의 전단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합시다”라는 내용의 전단 사진이 올라왔다.
 
이 전단에는 ‘관리비가 죽을 때까지 올라간다’ ‘공기가 오염된다’ ‘공기가 오염되면 수명이 단축된다’ ‘지구가 뜨거워지면 짜증이 나 주민 화합이 되지 않고 직원과 주민 화합도 파괴된다’ ‘더 큰 아파트 경비실에도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등 5가지 이유를 들며 경비실 에어컨 설치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다른 주민이 실명을 밝히며 ‘추진자 일동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반박 전단을 붙였다.
 
이 주민은 경비실 에어컨 설치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인간임을 포기하지 마라”고 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앞서 제시된 5가지 이유를 언급하면서 반박한 뒤 “이기적인 글을 읽고 자라날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또 “추진자 일동이라는 단어 뒤에 숨지 마시고 당당하게 나와 논리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의견을 내주시면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속 시원하다. 몇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다" "설치 안 된다는 이유가 가관이다" "경비원분들께서 보셨으면 상처받았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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