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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서는 한국당 투톱, 정우택"홍준표-서청원 갈등 당 불안하게 해"

중앙일보 2017.10.31 11:40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추석민생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추석민생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요동치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의 충돌에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도 홍 대표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다음 달 1일엔 잇따라 초·재선 모임이 열린다. 각각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홍준표 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 
 
31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벌인 설전에 대해 “우리 당을 불안하게 하고 당 지지율 향상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홍 대표 독주에 제동을 건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두 사람에게 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재선 의원들도 모임을 할 모양인데 어떤 목소리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로도 홍 대표와 대립하고 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탈당 권유’ 징계 통보를 받고 열흘이 지나 탈당 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즉각 ‘제명 처분’을 한다고 돼있다 “며 ”제명 처분의 권한은 최고위에 있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 측 핵심관계자가 “당 윤리위원회에서 자진출당 권고를 했기 때문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은 내달부터 당원 신분이 아니다. 3일 최고위에서 이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다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국당 투톱 중 한명인 정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홍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남은 보수표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보수표가 많은 충청도가 지역구인 만큼 박 전 대통령에 직접 반하는 스탠스를 취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체제’의 독주가 불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일 모일 예정인 초·재선 그룹의 기류는 홍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한 의원은 "재선 의원모임은 친박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홍 대표의 사퇴 촉구 성명서를 내자는 강경한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 출당이 아닌 강제 출당에 대해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과도 충분히 논의된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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