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업 체감 경기 위축, 민간 경제 심리는 회복 기지개

중앙일보 2017.10.31 11:22
10월 자동차 업종 BSI가 전달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9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선적부두에 수출을 앞둔 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모습. [뉴시스]

10월 자동차 업종 BSI가 전달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9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선적부두에 수출을 앞둔 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모습. [뉴시스]

 10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긴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탓이 컸다. 하지만 11월에는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 경제 심리는 회복되는 모습이다.
 

긴 추석 연휴로 전산업 BSI 3포인트↓
1차금속ㆍ전기장비 하락, 자동차 상승
11월 전망 제조업ㆍ비제조업 다 올라
경제심리지수는 2년반만에 최고치로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전 산업 업황BSI는 78로 전달(81)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의 체감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 BSI 추이. 자료: 한국은행

제조업 BSI 추이. 자료: 한국은행

 
 제조업 업황 BSI(81)는 전달(83)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86)과 중소기업(72)의 BSI는 9월보다 모두 2포인트씩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93→80)과 전기장비(84→73)의 하락 폭이 컸다. 1차 금속은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을 받았고, 전기장비는 구리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조선업종 BSI는 36으로 전달(44)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 BSI(70)는 9월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신차 효과와 대 중국 부품 수출 회복 움직임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장기 연휴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ㆍ소매(83→72) 업황 악화가 비제조업 업황의 위축을 주도했다. 숙박업(51)도 13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ㆍ임대업 BSI(76)는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상가 등 비주택 임대부문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0월 체감 경기는 위축됐지만 기업들은 11월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달 업황 BSI를 보면 제조업(84)과 비제조업(79)로 10월보다 각각 3포인트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 한국은행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 한국은행

 연휴의 여파로 기업의 체감 경기가 위축된 것과 달리 민간 경제 심리는 회복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기업과 소비자의 향후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00.1로 전달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 기록했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좋다는 의미다.
 
 이번 BSI는 지난달 16~23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853개 기업이 응답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