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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대본부장 가택연금 … 잠잠했던 '러시아 스캔들' 수면 위로

중앙일보 2017.10.31 08:22
 한동안 잠잠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럼프 "선거활동 수 년 전 일어난 일"
"왜 클린턴과 민주당은 수사 안 하나" 비판

CNN 등 미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부본부장 리처드 게이츠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소돼 가택연금 처분을 받았다고 30일 보도했다.
 
폴 매너포트

폴 매너포트

이들에겐 각각 1000만 달러(약 112억 5000만원), 500만 달러(약 56억 2500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외국으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여권도 압수됐다.  
 
CNN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진행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측근이 기소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다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뮬러 특검이 이들에 적용한 혐의는 국익에 반하는 공모, 돈세탁, 불법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 관련 거짓 진술 등 총 12개다.
 
그러나 모두 트럼프의 선거활동이 시작되기 이전의 것들로,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선거캠프 간 공모는 이번 기소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번에 뮬러가 꺼낸 카드가 본격적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위한 지렛대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기소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애석하게도 이는 (폴 매너포트가 선거캠프에 참여하기) 몇 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쓴 후 “왜 사기꾼 힐러리와 민주당을 겨냥하지는 않느냐”며 클린턴에 화살을 돌렸다. 또 “(러시아와) 내통은 없다”고 다시 강조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또한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매너포트 기소는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대통령은 뮬러 특검과 관련해 어떠한 변화를 줄 계획도,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가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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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매너포트는 지난해 3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해 선대본부장을 맡아 활동했지만, 우크라이나 집권당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1270만 달러를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며 자리에서 내려왔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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