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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제 꽃길만 걸을까...9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

중앙일보 2017.10.31 08:03
9월 산업활동동향

9월 산업활동동향

9월에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등 한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동안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소비(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의 경기 호조가 3분기 1.4% 깜짝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 효과에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겹쳐 소비 3%대 증가
건설 지표 악화 등 우려 요인도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감소하였으나,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0.9%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

전체 산업생산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4.2%), 1차금속(-2.7%)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자동차(3.8%), 기타운송장비(19.6%)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9%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71.8%였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1.3%),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2%)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도소매(2.8%), 보건․사회복지(3.5%)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3% 증가했다. 

그 동안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것으로 평가받은 소비(소매판매)도 오랜만에 큰 폭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1%), 통신기기 등 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1.3%)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3.1% 증가했다. 
소비(소매판매)

소비(소매판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무점포소매(22.2%), 편의점(13.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1.5%), 대형마트(5.5%), 전문소매점(4.0%), 백화점(1.2%)은 증가하였으나, 슈퍼마켓(-0.9%)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항공기 등 운송장비(-3.8%) 투자는 감소하였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9.0%)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5.5% 증가했다.

설비투자

설비투자

 
반면 건설 관련 지표들은 악화해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기성은 토목(0.2%)은 증가하였으나, 건축(-2.9%)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도 공장‧창고, 사무실‧점포 등 건축(2.0%)에서 증가하였으나, 철도‧궤도, 항만‧공항 등 토목(-14.7%)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이 감소하였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증가와 관련해 명절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추석이 10월초였던데다가 임시 공휴일 등으로 휴일이 길었기 때문에 10월에 소비해야 할 부분을 9월에 미리 앞당겨 소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도 “10월 장기 연휴에 따른 명절 선물 등 선구매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과장은 이어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도 소비 진작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LG전자의 V30 등 신종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9월 통신기기 판매액은 전월 대비 17.8%나 증가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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