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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두 배우를 잃은 나무엑터스 대표

중앙일보 2017.10.31 06:42
배우 김주혁(45)씨가 30일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김씨 소속사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는 아끼던 배우 두 명을 떠나보내게 됐다. 
 
◇'17년 인연' 김종도 대표 "가장 기뻤던 때는 김무생·김주혁 부자(父子) 광고 촬영 날" 
[사진 KBS 2TV '1박 2일']

[사진 KBS 2TV '1박 2일']

김종도 대표는 과거 KBS 2TV '1박 2일'의 '절친 특집'에서 김씨 절친으로 출연한 적 있다. 김씨는 2000년대 초 김 대표를 만나 꾸준히 일해왔다. 한 매니저와 17년을 일하며 연을 쌓은 것이다.
 
[사진 KBS 2TV '1박 2일']

[사진 KBS 2TV '1박 2일']

당시 김씨는 김 대표를 "친형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본인이 최고로 기뻤던 때를 김씨가 아버지인 배우 고(故) 김무생씨와 함께 광고를 찍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부자(父子)가 함께 촬영하던 날 암 투병 중이던 김무생씨가 조용히 따로 부르더니 '앞으로도 주혁이를 친동생처럼 보살펴달라'고 했었다"며 "평생 페이스메이커로서 마음을 다잡았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가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가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김 대표는 30일 비통한 표정으로 서울 건국대병원에 위치한 고인의 안치실을 찾았다. 김 대표는 한 시간가량 안치실에 머문 후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김 대표는 침묵을 유지한 채 황급히 차량으로 이동했다. 나무엑터스 측은 31일 오전 서울 건대병원에서 취재진에게 김씨에 대한 장례 절차에 대해 "사고와 사망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4시 29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옆 도로에서 혼자 벤츠 SUV 차량을 몰고 가다 옆 도로를 달리던 그랜저 차량과 추돌해 인도로 돌진했다. 김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아파트 벽면에 부딪혀 전도됐고, 김씨는 사고 후 건대병원으로 후송돼 의식을 잃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6시30분쯤 사망했다.
 
◇"은주랑 열심히 살았었는데…"
[사진 김종도 대표 인스타그램]

[사진 김종도 대표 인스타그램]

김 대표는 2005년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은주씨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월 이씨 사망 12주기를 맞은 김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전 은주랑 열심히 살았는데"라는 말과 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진은 이씨 어머니가 김 대표에게 보내준 사진이라고 한다. 
 
고 이은주씨. [사진 영화 '연애소설' 스틸컷]

고 이은주씨. [사진 영화 '연애소설' 스틸컷]

[사진 영화 '주홍글씨' 스틸컷]

[사진 영화 '주홍글씨' 스틸컷]

김대표는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인 가족과 1년에 한 번씩 식사를 하고 있다"며 "매니지먼트 자금이 없어 다른 기획사에 들어갔던 이씨는 이후 준비가 돼자 다시 돌아왔다. 의리가 남자보다 더 좋았었다"고 고인을 회상한 바 있다. 
 
한편 김씨 사망 후 현재 나무엑터스 홈페이지는 31일 오전 기준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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