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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미혼양육모의 경제적 자립 체계적 지원 … 싱글맘, 워킹맘으로 다시 웃다

중앙일보 2017.10.31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카페 ‘카페이스턴’은 미혼 양육모의 자립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진 동방사회복지회]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카페 ‘카페이스턴’은 미혼 양육모의 자립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진 동방사회복지회]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사랑의열매’ 회관 입구에는 작은 카페가 있다. 점심시간이면 언제나 직장인으로 붐비는 이 카페는 동방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이스턴’이다. 미혼 양육모의 자립 지원을 목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설립된 가게다. 최근에는 바리스타 엄마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동방사회복지회는 2011년부터 미혼 양육모 자립을 위해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회관에서 카페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4개 지점(본점, 사랑의 열매점, LH본점, 차량카페)이 운영 중이다.
 

동방사회복지회
해피맘 프로그램에 500여 명 참가
카페 등 사업장서 실질적 취업교육
내달 22일 사업 성과 보고회 진행

아이를 키우는 미혼 양육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경제적 자립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미혼 양육모 생활현황에 대한 연구(이미정·2011)에 의하면 많은 미혼모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조사대상 양육미혼모의 절반 이상이 기초생계비를 수급받고 있으며, 전체의 84%가 150만원 미만의 월평균 소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육모지원사업 해피맘은 미혼 양육모의 자립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사업 어젠다 중심의 성과관리모델개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동방사회복지회가 배분협력기관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23개 수행기관이 함께해 500여 명의 미혼 엄마가 참여했으며 30%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기존 미혼 양육모 지원 사업과 차별화된다. 일반적인 직업 교육에 그치거나 준비과정 없이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해 왔던 것과 달리, 교육 이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립사업장’을 만든 것이 가장 다른 점이다. 해피맘 사업에 참여한 미혼 양육모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가 50% 이상이다. 10대도 15%로 직장생활 경험이 없거나 아르바이트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양육을 위한 준비도 필요한 상황에서 직장생활까지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사회복지사와 다양한 지지체계가 갖추어진 보호된 사업장에서 미혼 양육모가 직접 근무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응을 위한 발판이 됐다. 현재 서울경기, 창원, 대전, 광주 지역을 비롯한 전국 9곳에서 카페·공방·네일아트숍 등 자립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방사회복지회는 지난달 14일 참여자 평가회 ‘당당한 여성들의 성공 파티쇼’를 개최했다. 사업에 참여해 취업과 자기개발에 성공한 엄마들과 사업을 평가하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엄마들은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며 희망하는 삶을 적어보기도 했으며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나눴다.
 
해피맘에서는 1~2차년 사업에 참여해 취업에 성공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잡코칭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취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취업과 양육을 책임지고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엄마들은 취업의 관문을 넘기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마련한 방안이다. 특히 같은 직종에 근무하고 있는 미혼 양육모가 직접 코칭을 맡아 직무능력을 전수하는 것은 물론 서로 격려하는 관계를 형성해 실질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동방사회복지회는 관계자는 “엄마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서는 사업장의 구축과 자립적 운영이 기반이 돼서 더 많은 취업 기회가 제공돼야 하고 잡코칭을 통해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유지함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흡수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방사회복지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지난 3년간의 사업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회견장에서 다음달 22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1부 성과보고회와 2부 세미나로 진행한다. 1부에서는 해피맘사업 3년간을 돌아보는 영상과 함께 6월부터 3개월 간 공모한 인식개선 캠페인인 ‘꽃보다 엄마’ 시상식을 갖는다. 인식개선캠페인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혼 양육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드라마와 웹툰을 공모했다. 동방사회복지회에서는 미혼 양육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지지를 높이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성과보고회 2부 세미나에서는 성정현 교수(협성대학교)의 미혼 양육모의 사회·경제적 자립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질적 연구를 통해 미혼 양육모의 성공요인과 네트워크 사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해피맘 사업에서는 외부 연구진을 통해 3년간 해피맘 사업 평가와 미혼 양육모의 자립을 위한 지원방안을 연구해 왔다. 보고회에서 미혼 양육모 자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해피맘 연구 결과 발표로 전국 미혼 양육모 지원 시설이 네트워크를 강화해 더욱 효과적인 지원 제도를 제언할 계획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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