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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에베레스트 등정 40년...'고상돈 8848m' 제주걷기대회

중앙일보 2017.10.31 00:01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한국인 최초의 에베레스트(8848m) 등정 기록을 세운 산악인 고(故) 고상돈을 기리는 걷기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고상돈기념사업회는 다음 달 5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2017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는 고상돈이 태어난 고향이자 묘지가 있는 곳이다. 
 

제주출신 고상돈, 1977년 세계 8번째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2017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 다음 달 5일 한라산서 열려
올해 에베레스트 정복 40주년 맞아 2000여 명이 참가 예상
어승생 수원지서 고상돈공원까지 8848m 구간 걸으며 추모

지난 1977년 한국인 첫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후 축하 카 퍼레이드 중인 고상돈.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 1977년 한국인 첫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후 축하 카 퍼레이드 중인 고상돈.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고상돈로 전국걷기대회는 지난 2011년부터 7회째 열리고 있다. 올해는 고상돈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한지 40년이 된 해인만큼 더 많은 이들이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장(현 대한산악연맹 고문)을 비롯한 대원 등 전국의 산악인 2000여 명이 함께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한라산 어승생수원지 서쪽 삼거리를 출발해 고상돈이 잠들어있는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 8848m 구간을 걷게 된다. 도착지인 1100고지 고상돈공원 광장에서는 걷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을 위해 ‘산’ 과 관련된 노래를 주로 부르는 ‘알펜트리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배낭 등 다양한 등산장비들이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한라산 고상돈로는 산악인 고상돈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아 2010년 2월 명예도로로 지정됐다.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해안동 산67-2)에서부터 서귀포시 옛 탐라대 사거리(서귀포시 하원동 산76-1)까지 18㎞ 길이의 구간이다.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코스도.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코스도.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고상돈 기념사업회는 “올해 걷기대회는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등반 40년이 되는 해에 열리는 대회라 더 뜻 깊다”며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후배 산악인 양성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고상돈은 1948년 12월 28일 제주시에서 5남매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제주북국민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해 4학년까지 제주에서 생활 하다 가족과 충청북도 청주로 이주했다. 이후 청주상업고등학교, 청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1967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충북산악회에 가입했고, 1977년 9월 15일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알렸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를 기념 해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을 갖고 있다.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열린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고상돈이 정상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고상돈이 정상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고상돈은 1979년 한국 최초로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매킨리(6194m)에 올랐으나 하산 도중 웨스턴리브 800m 지점 빙벽에서 추락해 동반한 이일교와 함께 현장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유품은 현재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걷기대회 참가 희망자는 ㈔고상돈기념사업회로 전화(721-8848), 팩스(070-4408-5358) 또는 이메일(kosangdon@naver.com)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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