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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_this week] 미국 핼러윈은 원더우먼이 대세, 한국은?

중앙일보 2017.10.29 00:04
 매해 열기를 더해가는 핼러윈이 바로 다음 주로 다가왔다. 매년 10월 31일에 열리는 핼러윈 축제는 본래 미국의 전통이다. 외국 명절에 왜 이리 유난인가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지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일 년 중 거의 유일한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다.  
크리스마스가 연인과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지내는 명절이라면, 핼러윈은 한층 시끌벅적하다. 친구들끼리,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파티를 여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 홍대와 이태원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거리에서 특히 그렇다. 요 몇 년 사이에 핼러윈을 기념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10월 31일 즈음이면 기괴한 의상을 입고 거리를 지나는 이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젊은이들의 명절로 거듭난 핼러윈
보다 세련된 파티룩 연출하는 법

매년 10월 31일 즈음이면 이태원 홍대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에는 호박등과 기괴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로 붐빈다. 사진은 남산 하얏트 호텔 JJ 마호니스 바에서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핼로윈 파티의 모습. [사진 베네피트]

매년 10월 31일 즈음이면 이태원 홍대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에는 호박등과 기괴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로 붐빈다. 사진은 남산 하얏트 호텔 JJ 마호니스 바에서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핼로윈 파티의 모습. [사진 베네피트]

사실 핼러윈의 의미와 유래를 제대로 알고 이를 기념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다지 없다. 파티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 핼러윈을 핑계로 재미있는 의상을 입고 먹고 즐기는 그럴듯한 파티를 여는 것으로 여겨도 무방하다.  
핼러윈 인기의 핵심은 코스튬(costume) 즉, 의상이다. 평소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과한 의상들과 과한 화장을 하는 것이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한다는 즐거움을 준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따라 하거나, 뱀파이어 귀신 등 비일상적인 존재로 변신하기도 한다. 핼러윈 인기의 배경에는 사진 기반의 SNS가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신들의 특이한 의상이나 분장을 공유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낸다.  
지난 10월 27일 미국의 모델 칼리 클로스(왼쪽)가 핼러윈을 맞아 캣 우먼으로 변신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사진 칼리 클로스 인스타그램]

지난 10월 27일 미국의 모델 칼리 클로스(왼쪽)가 핼러윈을 맞아 캣 우먼으로 변신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사진 칼리 클로스 인스타그램]

 
지난해는 할리퀸이 인기, 올해는?
지난해 핼러윈의 최고 인기 캐릭터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주인공 ‘할리퀸(마고 로비 분)’이었다. 파란색과 분홍색으로 각기 다른 색으로 염색한 양 갈래 헤어스타일에 창백한 화장, 붉은 입술과 눈 아래 포인트로 그린 작은 하트 무늬가 특징이다. 여자가 반하는 여자라는 의미의 ‘걸크러시’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시크릿의 전효성을 비롯해 배우 황승언, 소녀시대 태연 등이 할리퀸으로 변신한 바 있다. 
'센' 캐릭터로 걸크러시의 상징으로 떠오른 '할리퀸' 캐릭터.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코스프레 룩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사진 중앙포토]

'센' 캐릭터로 걸크러시의 상징으로 떠오른 '할리퀸' 캐릭터.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코스프레 룩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사진 중앙포토]

해리포터를 연상시키는 마법사 캐릭터도 단골 소재다. 체조 선수 손연재,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핫한 스타로 떠오른 하성운 등이 검은 망토와 마법사 지팡이, 검정색 둥근 테의 안경을 써 귀여운 마법사 룩을 연출했다. 뱀파이어와 조커는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로 핼러윈에 특히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소녀시대의 서현은 지난 2014년 핼러윈 파티에서 뱀파이어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4년 SM 주최 핼러윈 파티에서 뱀파이어로 변신한 소녀시대 서현. [사진 서현 인스타그램]

2014년 SM 주최 핼러윈 파티에서 뱀파이어로 변신한 소녀시대 서현. [사진 서현 인스타그램]

리얼한 피 분장도 인기다. 설리는 지난 2015년 SM 할로윈파티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주인공 앨리스로 변신한 바 있다. 얼굴과 손에 마치 피가 묻은 듯한 분장을 해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섬뜩한 피 분장으로 주목을 받은 설리의 '앨리스' 분장. [사진 설리 인스타그램]

섬뜩한 피 분장으로 주목을 받은 설리의 '앨리스' 분장. [사진 설리 인스타그램]

올해는 어떤 캐릭터가 핼러윈에 인기일까? 북미 게임 전문 웹진 IGN은 “2017년 구글 서치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핼러윈 코스프레(costume play의 약자로 특정 캐릭터로 분장하여 즐기는 것)로 ‘원더우먼’이 꼽혔다”고 밝혔다. DC 코믹스의 유명한 캐릭터로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으로 다시 인기 캐릭터 반열에 올랐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외에도 영화 ‘그것’의 삐에로, ‘라라랜드’의 미아(엠마스톤) 등을 2017 베스트 핼러윈 캐릭터로 보도한 바 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핼러윈 캐릭터는 바로 원더우먼이다. [사진 중앙포토]

올해 가장 주목받는 핼러윈 캐릭터는 바로 원더우먼이다. [사진 중앙포토]

 
보다 세련된 핼러윈룩 찾는다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과한 코스튬이 부담스럽다면, 의상이나 메이크업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핼러윈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특정 캐릭터를 고집하거나 아예 코믹한 콘셉트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면 어색한 코스프레보다 오히려 세련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블랙 컬러 위주의 다양한 파티 룩을 선보였던 디올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파티룩을 연출하고 싶을때 참고할만하다. [사진 디올]

블랙 컬러 위주의 다양한 파티 룩을 선보였던 디올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파티룩을 연출하고 싶을때 참고할만하다. [사진 디올]

지난 2017년 10월 2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 12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의 셀럽들의 룩을 참고하면 된다. 이날은 핼러윈을 앞둔 주말에 열린 행사로, 참석한 셀럽 대부분이 핼러윈을 염두에 둔 파티룩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블랙과 골드가 섞인 드레스와 골드 클러치로 멋을 낸 선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블랙과 골드가 섞인 드레스와 골드 클러치로 멋을 낸 선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단 의상을 고민한다면 블랙이 정답이다. 쌀쌀한 가을밤에 주로 열리는 핼러윈 파티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액세서리나 메이크업을 더해 포인트를 주기 적절하다. 단 지나치게 단정한 디자인보다는 레이스 무늬나 ‘파워 숄더’로 어깨를 강조한 디자인 등 평소에는 조금 과하다 싶어 잘 입지 못했던 의상을 선택하면 좋다.  
어깨를 강조한 파워 숄더 수트에 검정색 브라렛을 매치해 파격적인 룩을 선보인 김성령.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어깨를 강조한 파워 숄더 수트에 검정색 브라렛을 매치해 파격적인 룩을 선보인 김성령.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블랙 위주의 의상을 정했다면 여기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매치한다. 주로 실버나 골드 등 반짝이는 느낌이 강한 액세서리를 고르되 평소보다 조금 과하게 주렁주렁 달아도 좋다. 마침 올해는 귀 밑으로 길게 늘어지는 드롭형 귀걸이가 인기다. 가수 구하라처럼 레이스 가면을 포인트로 선택해도 좋다. 또한 목을 장식하는 검정색 초커는 어떤 액세서리보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효과적이다.  
레이스 가면으로 색다른 파티룩을 연출한 가수 구하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레이스 가면으로 색다른 파티룩을 연출한 가수 구하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레이스 초커와 짙은 와인빛 입술로 핼러윈 룩을 연출한 모델 칼리 클로스. [사진 칼리 클로스 인스타그램]

레이스 초커와 짙은 와인빛 입술로 핼러윈 룩을 연출한 모델 칼리 클로스. [사진 칼리 클로스 인스타그램]

 
회색 렌즈와 레드 립스틱은 필수  
메이크업과 컬러 렌즈로도 핼러윈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가을이면 하나쯤 구입하는 짙은 와인빛 립스틱을 활용하면 된다. 이때 입술 전체를 같은 톤으로 진하게 바르기보다, 약간 번진 듯이 연출하면 더 효과적이다. 입술 라인도 지나치게 또렷하게 그리기보다 경계가 뭉게진것처럼 표현하는 것이 한층 멋스럽다.   
레드 립스틱은 번진듯이 뭉게 바르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은 설리. [사진 설리 인스타그램]

레드 립스틱은 번진듯이 뭉게 바르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은 설리. [사진 설리 인스타그램]

아이 메이크업의 경우 검정색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진하게 강조하는 것이 정석이다. 이런 스모키 메이크업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올해는 컬러 렌즈를 활용해 봐도 좋겠다. 옅은 회색이나 옅은 갈색 컬러 렌즈를 더하면 짙은 메이크업 없이도 신비로운 눈매가 완성된다.  
옅은 갈색 렌즈와 번진듯한 입술, 드롭 이어링 등으로 완벽한 핼러윈 파티 룩을 연출한 배우 오연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옅은 갈색 렌즈와 번진듯한 입술, 드롭 이어링 등으로 완벽한 핼러윈 파티 룩을 연출한 배우 오연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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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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