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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 2억2000만원 채무, 野 '세금회피' 의혹

중앙일보 2017.10.27 23:22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들이 장모로부터 수억 대의 강남 아파트와 상가를 증여받은 것으로 드러나 세금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증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부인과 중학생 딸 사이에 2억2000만원의 금전 거래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 후보자는 2013년 장모로부터 8억4000만원 상당의 서울 압구정동에 소재한 한 아파트를 공동 명의로 증여받았다. 또한 2015년에는 부인과 딸이 34억원 상당의 서울 충무로 상가 지분을 25%씩 증여받았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증여세를 적게 내기 위한 ‘쪼개기 증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개인당 10억이 넘는 증여의 경우 증여세를 40% 내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주도면밀한 쪼개기 증여 방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또한 홍 후보자의 부인 장모씨는 중학생 딸에게 2억2000만원도 빌려주고 계약서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자 측은 ”증여세를 내기 위한 채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만약 홍 후보자가 딸에게 2억2000만원을 증여한다면 300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며 “경제학자인 홍 후보자가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학생 자녀에게 이름도 생소한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맺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홍 후보자의 딸이 엄마에게 2016년부터 2억2000만원을 빌렸는데 계약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830만원의 이자를 지불해야 했다”며 “과연 중학생 딸이 이자비용을 납부했는지, 또 어떻게 이자비용을 납부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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