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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방’ 신연희 측 “박원순 라이벌 제거 위한 정치공세”

중앙일보 2017.10.27 17:46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측이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고발당한 데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라이벌 제거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 측 변호인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문재인 캠프 소속 변호사 임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구청장 측은 “박 시장과 신 구청장이 강남 행정업무와 관련해 계속 대립했다”며 “신 구청장이 비방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여선웅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의원이 이에 불만을 품고 고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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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구청장 측은 임씨를 향해 “신 구청장이 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표시했을 뿐 사실 적시를 한 것이 아니다”며 “특정인이 공산주의자인지를 (따질) 객관적 지표가 있냐”고 따져 물었다.
 
또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은 가치 평가에 달렸으며 주관적 판단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며 “보수적인 사람은 진보적인 사람을 공산주의자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문 대통령의 처벌 의사를 확인했냐는 검찰 측 질문에 “확인했다”면서 “문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아가며 유권자에 부당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고발 경위를 밝혔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신 구청장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앙일보에 “본인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구의원을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본질을 흐려 정치 공방으로 이끌려는 속셈”이라며 “신 구청장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에 분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 구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문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노무현 정부가 조성한 비자금 1조원 환전을 시도했다’는 등 허위 내용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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