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영국 경쟁 및 시장 감시기관(CMA)은 익스피디아나 부킹닷컴 등 호텔 예약 사이트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투명하게 노출하는지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CMA는 관련 사이트들에 대해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전 세계적으로 호텔 방을 구하려는 이들의 70%가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결정한다고 이 기관은 밝혔다.
영국 경쟁 감시기관, 익스피디아·부킹닷컴 등 조사키로
"호텔 노출 순위, 사이트에 내는 수수료 따라 결정"
방 몇개 남았는지, 현재 검색 중인 인원 등 메시지도 대상
"허위 정보로 서둘러 예약하게 하는 압박 상술 가능성"
최근 예약자 정보 정확한지, 세금 등 노출하는지도 점검
또 세금이나 예약 수수료 등을 숨기고 호텔 가격을 소비자에게 보여줘 싸다는 인상을 갖게 하는지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얼마나 많은 방이 남아있는지, 또 현재 몇 명이 특정 호텔을 검색 중인지를 보여주는 수치에 CMA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CMA는 “이 같은 장치는 압박 판매에 해당하는데, 허위 정보를 보여줄 경우 방이 곧 사라질 것 같은 인상을 소비자에게 심어줘 서둘러 예약하게 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휴가철 숙소를 구하는 이들의 70%가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허위일 수 있어 영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FP]](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27/8f7b8b90-ed0c-4329-8442-2546a71b0450.jpg)
휴가철 숙소를 구하는 이들의 70%가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허위일 수 있어 영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FP]
특정 호텔을 검색 중인 소비자들에게 가장 최근에 해당 호텔이 예약됐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과 관련해서도 CMA는 각 사이트 운영 업체들이 이 같은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는지도 조사할 작정이다.
CMA가 각종 가격 비교사이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전기 등 에너지와 보험, 휴가를 위한 각종 서비스 검색 등을 할 때는 상가에서 직접 쇼핑할 때처럼 계속 의구심을 갖고 검색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가격 비교사이트는 자동차 보험에서는 최고의 효과를 냈지만 초고속통신망 업체 비교에는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