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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청원 깜냥도 안되면서 덤빈다"

중앙일보 2017.10.27 17:0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계 핵심 인사인 서청원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방문 중인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6일 오후(현지시간)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에 강력히 반발하는 서 의원에 대해 “깜냥도 안되면서 덤비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서 의원이 사람을 잘 못 보고 덤비고 있다”고도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열린 재학생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열린 재학생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와 서 의원의 갈등은 ‘사생결단’에 가까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서 의원은 20일 당 윤리위의 징계안이 발표되자 22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 성완종 전 의원 관련 사건의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내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했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해갔다.
이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성완종 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며 이를 반박했다. 그는 “사건 수사 당시 2015년 4월 18일 오후 서 의원에게 전화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모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 의원 측근들이 찾아와 내가 그를 출당시키면 폭로할 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면서 검찰총장, 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해 매장시키겠다고 했다”고 역공을 취했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26일 해외 국정감사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26일 해외 국정감사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서 의원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그 양반(홍 대표) 내일 모레 오면 어차피 제가 한 번 정확한 입장을, 팩트를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갈 뜻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서 의원이) 녹취록을 갖고 있다니 제발 증거로 제시해 달라.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이나 한다”고 불쾌한 반응을 비쳤다.  
또한 서 의원과 함께 탈당 권유를 받은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에서 더 큰 시련이 있을 것이니 그것에나 잘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ㆍ최 의원을 제명하려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다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민정수석 시절 법사위에서 다퉈본 적이 있는데 그때 느낌은 거짓말을 못 하고 순수하다는 생각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좋은 사람이어서 대통령을 잘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주변 청와대 주사파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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