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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완판 된 한국 디자이너의 이 옷

중앙일보 2017.10.27 15:09
런던 셀프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텐소울 팝업 스토어' 모습. 국내 디자이너 10명의 옷이 걸려 있다.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런던 셀프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텐소울 팝업 스토어' 모습. 국내 디자이너 10명의 옷이 걸려 있다.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10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 구찌·생 로랑·발렌티노 등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2층에 한국 패션 디자이너 10명의 옷을 전시·판매하는 '텐소울(Seoul's 10 Soul)' 팝업 스토어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더구나 쇼핑객이라면 한번쯤 거쳐갈 수 밖에 없는 중앙 에스컬레이터 길목이었다. 여기에는 '레쥬렉션'의 이주영, '푸시버튼' 박승건, '디그낙' 강동준, '무홍' 김무홍, '노케' 정미선, '블라인드니스' 신규용·박지선, '뮌' 한현민, '로켓런치' 우진원·김은혜, '부리' 조은혜, '디앤티도트' 박환성 등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각기 스타일은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컨셉트에 맞춰 하나의 브랜드처럼 매장을 꾸몄다.
이번 행사는 서울디자인재단이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텐소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자는 취지다. 매년 서울패션위크에서 해외 바이어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게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은 10명의 한국 디자이너를 선정해 패션쇼, 전시, 팝업 스토어 등의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의 편집매장 '레끌레어', 이탈리아 밀라노의 편집매장 '엑셀시오르', 홍콩 편집매장 IT를 거쳐, 이번에는 런던 현지의 대표 백화점에까지 입성했다.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셀프리지 측이 팝업 스토어를 1년 반 전부터 제안하며 의상 전량을 사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혀왔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10인 '텐소울' 팝업 스토어
'레쥬렉션' 이주영의 바지 등 완판 상당수

26일(현지시간) 열린 팝업스토어 기념 파티에 참석한 디자이너들. 왼쪽부터 한현민, 박승건, 조은혜, 정미선, 강동준, 박환성, 신규용, 박지선, 이주영, 정구호 감독.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26일(현지시간) 열린 팝업스토어 기념 파티에 참석한 디자이너들. 왼쪽부터 한현민, 박승건, 조은혜, 정미선, 강동준, 박환성, 신규용, 박지선, 이주영, 정구호 감독.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26일 오후 6시엔 현지 언론과 바이어 등 패션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을 초청해 파티를 열었다. 영국패션협회전략 컨설턴트인 안나 오르시니, 패션 블로거 수지 버블, 유명 스타일리스트 겸 디렉터인 피비 레티스 등이 참석해 한국 패션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영국 보그(Vogue)와 러브(LOVE) 매거진 등 다양한 현지 매체들은 텐소울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런던 패션계의 대표 저널리스트이자 런던 신진 디자이너 육성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사라 무어는 "런던에서 패션을 전공하는 한국 학생들을 통해 이미 한국 디자이너들의 재능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같은 층의 쟁쟁한 패션 하우스 매장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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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윤희 서울디자인재단 패션문화본부장은 "팝업 스토어가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리지만 오픈 1주일~열흘 만에 다 팔린 아이템이 꽤 있을 정도"라며 "레쥬렉션 팬츠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팝업 스토어의 실무를 맡은 지니 리 셀프리지 바이어는 "남성복과 여성복이 섞여 있지만 유니섹스와 오버사이즈 트렌드에 맞물려 성별이나 사이즈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고 사는 소비자들이 예상 외로 많다"며 "텐소울엔 이런 트렌드를 잘 읽어낸 의상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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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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