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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학교서 ‘이지메’ 1년 새 10만 건 늘어…자살, 30년 내 최다

중앙일보 2017.10.27 14:37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일본 소학생들의 이지메(집단 따돌림) 현상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AFP=연합뉴스]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일본 소학생들의 이지메(집단 따돌림) 현상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AFP=연합뉴스]

일본 학생들의 ‘이지메(집단 따돌림)’ 현상이 해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일본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에서 신고된 이지메 사건은 모두 32만38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보다 10만 건 늘어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소학생의 이지메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소학교에서 발생한 이지메는 전년보다 8만6229건 늘어난 23만7921건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이어 중학교가 7만1309건(전년 대비 1만1807건 증가), 고등학교는 1만2874건(210건 증가), 특수학교의 경우 1704건(430건 증가)으로 조사됐다.  

소학교 이지메가 전체의 73.4% 차지
자살 학생 244명…30년 내 최다 기록
중학생 100명당 3명 꼴로 장기 등교거부

자살한 학생도 2015년보다 29명 늘어난 244명으로 최근 30년 내 가장 많았다. 경찰청 통계로는 지난해 자살한 학생 수가 348명으로 더 많다. 아사히신문은 “학교가 파악하지 못한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전했다.
이지메 현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교 거부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중 30일 이상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중학생이 가장 많아 10만324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학생 1000명 당 30.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소학생도 1000명당 4.8명이 1달간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이지메 타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각지대의 피해 아동을 적극적으로 찾는 한편 교육 연수 계획을 급히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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