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성우의 엄살, 올해는 다르다?...'D-1' 여자프로농구 판도 바뀔까

중앙일보 2017.10.27 11:09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미디어데이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7.10.23/뉴스1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미디어데이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7.10.23/뉴스1

 
"올 시즌, 쉽지 않습니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부담입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46) 감독은 매 시즌 개막 때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마다 이런 겸손한 반응을 보인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식의 발언에도 강한 전력으로 2012-2013 시즌부터 2016-2017 시즌까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5연패를 이끈 위 감독을 두고 '너스레' '엄살'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23일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은 부족하다.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현장에선 올 시즌엔 '좀 다르다'는 반응이 연달아 나왔다. 여자프로농구에서 5년간 구축돼왔던 '우리은행 왕조'에 금이 갈 수 있을지 주목받는 시즌이 됐다. 
 
 우승컵은 우리 것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6개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리은행 위성우, 신한은행 신기성, 삼성생명 임근배, KEB하나은행 이환우, KDB생명 김영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2017.10.23   hama@yna.co.kr/2017-10-23 12:11:07/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우승컵은 우리 것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6개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리은행 위성우, 신한은행 신기성, 삼성생명 임근배, KEB하나은행 이환우, KDB생명 김영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2017.10.23 hama@yna.co.kr/2017-10-23 12:11:07/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28일 오후 5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게 가능한 제도 변화로 기존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시즌이 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우리은행에 어느 팀이 도전장을 던져 넘어서는 결과를 낼 지 관심사다. 
 
물론 우리은행의 전력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 5연패를 이끌어온 임영희, 박혜진에다 KEB하나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올 시즌 우리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국가대표 슈터 김정은이 가세했다. 그런데 개막을 코앞에 두고, 심각한 전력누수가 발생했다. 시즌 개막을 10여일 앞두고 지난 17일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았던 쉐키나 스트릭렌을 부상 때문에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0일엔 드래프트 2라운드에 선발한 티아나 하킨스가 부상으로 입국을 늦추자 나탈리 어천와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을 개막 직전에 교체해 손발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하고 시즌을 맞게 됐다. '전력의 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자원의 연이은 교체는 우리은행엔 악재다. 여기에 국가대표 센터 양지희가 지난 4월 현역 은퇴했다. 어느 때보다 큰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스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2017.03.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스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2017.03.07. bjko@newsis.com

 
이런 상황에서 다른 팀들은 의욕적으로 '정상 정복'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준우승했던 삼성생명이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15.88점)에 올랐던 엘리사 토마스와 재계약했고, 박하나, 김한별, 고아라, 배혜윤 등 기존 주축선수들이 더 노련해졌단 평가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지난 시즌보다 1계단 더 올라가겠다"며 우승에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박지수가 주축 전력인 KB스타즈도 우승권을 노린다. 과거 KB스타즈의 중흥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가 돌아온 것도 호재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목표가 뚜렷하다. 하나(우승)만 준비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