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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능력 떨어지는 직장동료 속여 아들 납치 뒤 매달 27만원 보육료 타내”

중앙일보 2017.10.27 11:06
[사진 SBS]

[사진 SBS]

직장 동료 아이를 유괴해 시체를 유기한 사건의 진상이 공개된다. 
 
 27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직장 동료의 아이를 유괴하고, 아이가 사망하자 시체를 유기한 끔찍한 사건의 내용이 알려진다. 지난 10일 경북의 한 경찰서로 아들을 찾는다는 실종신고가 들어왔다. A(37)씨는 아들 B(5)군의 행방이 묘연해진 시점은 1년 전인 지난해 10월이라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실종수사 11일 만에 낙동강 다리 밑에서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유력 용의자로 검거된 C(29)씨는 A씨와 같은 세차장에서 일했던 직장동료다. C씨는 혼자 아들을 키우는 A씨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어 평일에는 야간 보육을 해주는 놀이방에 아이를 맡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C씨는 A씨에게 “안정적인 보육시설에 보내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10월 2일 오전 1시경 C씨는 놀이방에 있던 B군을 데려갔다. 이후 A씨가 수차례 아들의 안부를 물었지만, C씨는 어떤 시설인지 말해주지 않았다. C씨는 A씨로부터 ‘본인은 위탁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각서도 받았다.  
백골이 발견된 지점[사진 SBS]

백골이 발견된 지점[사진 SBS]

 
 경찰 수사 결과 1년 전 안 씨가 데려간 직후 서준이는 보육시설이 아닌 인근의 숙박업소에 데려갔다. 제작진이 만난 숙박업소의 주인은 “당시 C씨가 한 남자아이와 함께 지냈고 아이를 방에 혼자 둔 채 출퇴근했다”고 밝혔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을 데려온 지 2~3일째 되던 날 욕실 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부딪쳤다”고 진술하며 살인혐의를 부인했다.
 
 C씨는 아이의 사체를 유기한 후 6개월 동안 A씨가 매달 보내주는 보육비 27만원을 받아왔다. 아이를 핑계로 수시로 추가 돈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A씨가 실제로 장애등급을 받지는 않았지만 어린 시절의 사고로 지적능력이 남들에 비해 부족하다”며 “C씨가 그런 그를 이용해 보육비를 받아내고, 어이없는 각서를 쓰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보육비를 노려 직장 동료의 아들을 유괴하고, 아이가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한 흉악한 사건의 진실을 밀착 취재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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