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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영화 ‘청년경찰’, 어떻게 보셨나요?

중앙일보 2017.10.27 09:21
 by 서윤지
 
지난 8월에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을 보셨나요? 이 영화는 학교에서 외출을 나와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한 두 명의 경찰대 학생의 수사기를 그립니다. 열정만으로 직접 사건 수사에 뛰어들어 펼쳐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다뤄 극장가에서 화제가 됐죠. 저는 이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는데, 주변에선 영화가 자극적이라며 다른 의견을 비췄습니다. 영화 청년경찰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알아보고자 관객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진=(주)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주)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관객과 만나 의견을 들었습니다.
 
-영화의 어떤 점이 재미있었나요.
“영화 전체라고 생각해요. 강하늘과 박서준이 욕을 하며 친해지는 모습도 흥미로웠고, 선생님에게 기술을 배우며 실전에 써먹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이것 외에도 영화 중간중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이 많아 가볍게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주인공들의 브로맨스 뉘앙스와 적당히 담긴 청춘의 청량함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난자적출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코믹 영화라면서 영화 중간에 무서운 장면들이 몇 있는 것이 모순같았지만, 그 주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난자적출도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다루고 싶었던 주제라 할 수 있잖아요. 감독이 다루고 싶은 주제를 영화 안에 녹여낸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굳이 우리가 비판적일 필요가 있을까요?”
 
-이 영화가 코믹이라는 장르에 부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저 뿐만 아니라 관객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영화관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저 또한 진심으로 많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았고, 둘의 조합을 보는 내내 미소가 가시질 않았어요. 정말 웃긴 영화이기도 하지만 감동도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길 바래요.”
 
[사진=(주)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주)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관람 후 부정적으로 느꼈다는 관객의 의견도 함께 들었습니다.
 
-영화 속 어떤 점이 자신을 불쾌하게 했나요.
“저는 이 영화의 반 이상이 불쾌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코믹 영화라지만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공포를 코믹하고 가볍게 다루었다는 것이에요. 술에 취한 남성이 여성을 뒤따라간다던지, 납치를 당해 장기가 적출될 위험에 처해있는데도 고기를 먹으며 남자 배우의 상의탈의 장면을 보여준다던지. 이외에도 정말 불쾌한 부분이 많았어요.”
 
-난자적출이란 주제를 다루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난자적출이란 주제 때문에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아닙니다만, 영화가 너무 자극적입니다. 여성을 강제로 기절시켜 배에 주사 바늘을 꽂으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띠고, 강제로 난자를 적출당하며 망가진 복부를 그대로 노출하는 장면이 다소 눈살을 찌푸려지게 했어요. 또, 이런 장면을 중간중간에 코미디로 승화시켜 묘사하는 것 역시 별로였어요.”
 
-영화의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요.
“영화의 전반적인 구성이 아쉬웠고, 가장 아쉬웠던 건 청년들이 오직 여성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특히 마지막에서 자신이 구출한 여성과 한 번이라도 더 포옹하려고 하는 모습이 참 씁쓸했어요. 코믹이란 장르와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영화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알아보았는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사실 전 청년경찰이 정말 재미있는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관객 인터뷰 후 불쾌함을 느낄 요소가 많아 놀랐습니다. 영화 청년경찰이 여성 혐오 문제를 초래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개선방안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서윤지(용인 언동중 3)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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