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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밤하늘에 ‘꽃’들이 피어난다

중앙일보 2017.10.27 02:25 종합 27면 지면보기
지난해 아름다운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펼쳐진 부산 불꽃 축제. 올해 축제는 28일 오후 개최된다. [송봉근 기자]

지난해 아름다운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펼쳐진 부산 불꽃 축제. 올해 축제는 28일 오후 개최된다. [송봉근 기자]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 한 호텔의 28일 자 객실(132실)은 이미 지난 8월 예약 완료됐다. 객실료는 2인 기준 아침 식사와 와인·과일 등을 포함해 1박에 50만~60만원이다. 평소 주말(32만원)의 2배에 가깝다.
 

내일 광안리해수욕장서 불꽃축제
1시간 동안 형형색색의 불꽃 잔치
불꽃 토크, 마술쇼 등 이벤트 풍성
시, 체증 예상 대중교통 이용 당부

또 다른 인근 호텔(101실) 역시 28일 자 객실 예약이 지난달 끝났다. 객실료는 2인 기준 조식 포함해 1박에 75만원. 이 호텔은 원래 바다 전망이 가능한 방(2인 1실)이 15만원 정도였다.
 
28일 열리는 제13회 부산 불꽃 축제 때문이다. 축제를 앞두고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 일대의 호텔과 맥줏집, 식당 등의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해운대 P 호텔은 객실 532실이 동났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민락 회 타운의 한 횟집은 130석의 홀이 28일 꽉 찬다. 10여일 전 모두 예약 마감됐다. 자연산 회와 매운탕이 1인당 5만원 하는 이 횟집의 박정현 사장은 “해마다 불꽃 축제의 특수를 누린다”고 말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불꽃을 쏘아 올리는 부산 불꽃 축제는 올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우선 오후 6~7시 불꽃 전문가가 토크쇼를 하며 불꽃 종류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오후 7시~7시 50분에는 불꽃 쇼의 배경음악 20여곡을 클래식 전문가가 설명해준다. 모두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이다. 앞서 관람객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해수욕장 백사장 일대에서 8개 팀이 마술·버블 같은 공연을 펼친다.
 
오후 8시 서병수 부산시장이 관람객 사이에서 개막선언을 하면 2030년 세계 등록엑스포를 유치하려는 시민의 염원을 담아 ‘2030 EXPO’라는 문자 불꽃을 선보이며 축제가 막을 올린다. 이어 세계적 불꽃 쇼 업체인 이탈리아 PARENTE 사가 ‘사랑의 힘(The power of Love)’을 주제로 15분간 유럽 불꽃의 진수를 선보인다.
 
메인 행사 때는 한국을 대표하는 불꽃 회사인 ㈜한화가 새로 개발한 고스트(Ghost), 캐릭터, ‘확’퍼지면서 색깔이 변하는 변색타상 불꽃 등을 35분간 선보인다. 불꽃의 상당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조돼 그 어느 때보다 색깔 등 제품 질이 높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또 광안대교 경관조명과 어울리는 멀티미디어쇼, 초대형 불꽃, 색색의 이과수 폭포 불꽃, 나이아가라 불꽃도 이어진다.
 
불꽃 쇼 동안에는 가수 윤도현이 장면의 진행에 따라 그 내용·줄거리를 해설하는 나레이터로 나선다. 한화 이장철 차장은 “사랑을 주제로 서정적이면서 웅장하게 펼쳐지는 불꽃이 많고, 특히 색상이 변하면서 확 퍼지는 변색타상 불꽃으로 부산 불꽃축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불꽃축제에는 연간 100만명이 관람한다. 이미 6000석을 목표로 한 백사장의 유료석(관광상품석)은 26일 현재 6800석이 팔렸다. 2015년 유료화 첫해의 4896석보다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1600여석 예약했다. 최대 8000석까지 늘릴 수 있는 유료석은 S석(7만원, 의자제공), R석(10만원, 테이블·의자 제공)이 있다.
 
불꽃 축제는 광안리 인근 장산·황령산·금련산·이기대·마린시티 일대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명당은 음악을 들으며 작은 불꽃(장치연화)까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이라고 한다.
 
부·울·경 주요 축제

부·울·경 주요 축제

이병진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축제 당일 오후 광안리 일대는 극심한 체증을 빚는다”며 “관람객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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