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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1면이 말해줬다 … 시진핑 1인 권력 시대

중앙일보 2017.10.27 01:30 종합 12면 지면보기
시진핑 주석 사진을 강조한 인민일보 26일자 1면.

시진핑 주석 사진을 강조한 인민일보 26일자 1면.

1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시대가 달라졌음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지면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26일자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의 초상사진을 1면에 파격적인 크기로 실었다. 말 그대로 ‘대문짝’만했다. 반면 나머지 상무위원 6명의 사진은 3면에 실렸다.
 

후진타오·장쩌민 때 편집과 차이
상무위원 6명은 작게 배치 대조적

2007년 17차 당대회 때의 편집과 대비된다.

2007년 17차 당대회 때의 편집과 대비된다.

이는 5년 전이나 10년 전 당 대회 때의 편집과 크게 대비된다. 후진타오(胡錦濤)에서 시진핑으로 권력이 이양된 18차 당대회 직후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초상사진은 물론 나머지 상무위원 6명의 개별 초상 사진을 모두 1면에 실었다. 시 주석의 사진 사이즈가 나머지 상무위원들보다 미세하게 컸을 뿐이다. 이는 후진타오 집권기인 2007년 17차 당대회나 장쩌민(江澤民) 집권기인 1997년 15차 당대회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 선전부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인민일보 편집 방식의 변화는 시진핑 집권 이후 집단지도체제가 약화되고 1인 권력 집중 현상이 강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집단지도체제를 엄격하게 준수한 장쩌민·후진타오 시절에는 관영 언론의 보도 분량이나 사진 크기에서도 상무위원들을 대등하게 대접했다. 1970년대 이전 1인 숭배가 중국 사회를 지배했던 마오쩌둥(毛澤東)시절 이후에는 인민일보가 마오의 사진을 전면에 싣기도 했다. 인민일보 사진 크기 만으로 볼 때도 시진핑의 권력이 마오 다음 가는 반열임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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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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