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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가 혁신 강조하며 ‘2G 폰’ 꺼내 든 이유

중앙일보 2017.10.25 22:43
2G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을 든 모하마드 빈사만 왕세자 [사진 알아라비야 방송]

2G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을 든 모하마드 빈사만 왕세자 [사진 알아라비야 방송]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에서 첫 행사로 열린 패널 토의에 참석한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왕위계승자(왕세자)의 ‘현실적인’ 비유가 화제가 됐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약 564조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미래 도시 ‘네옴’(NEOM) 계획을 발표하던 도중 두 손으로 디스다샤(아랍권 남성이 입는 흰색 통옷)의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그는 주머니에서 2G 휴대전화와 최신형 스마트폰을 꺼내 들며 “현재의 사우디와 우리가 열망하는 네옴의 차이는 이 두 휴대전화의 차이와 같다”고 말했다.  
 
관중석에선 웃음과 함께 박수가 크게 터져 나왔다고 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사우디의 미래상을 전세계 경제계의 유력인사들 앞에서 매우 실감 나고 효과적으로 설명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우디 북서부의 홍해 인근 사막과 산악 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로 조성될 네옴 사업에 대해 그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의 기존 규제와는 독립적으로 개발될 것”이라면서 종교적 엄숙주의가 여전히 지배하는 사우디의 개방과 개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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