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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기 전 항모 2척 먼저 왔다…총 3척 한반도 주변에

중앙일보 2017.10.25 12: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ㆍ중ㆍ일 순방을 앞두고 한반도 주변에 미 핵 항공모함 3척이 모였다.
미군은 동해에서 한국ㆍ일본과 합동 훈련 및 대북 경계를 하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함에 더해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이 한반도를 관할하는 7함대의 작전지역인 서태평양 해역에 진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해군은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에 대해 7함대 지역으로 합류한 구체적인 이유와 임무, 최종 목적지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 두 항모가 “이 지역에서 항구를 방문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 한반도 작전 구역 진입
레이건함 상주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핵 항모 3대 모여
트럼프 순방 기간 맞춰 북한 및 중국 압박용일 가능성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사진 미 해군]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사진 미 해군]

 
 
훈련 중인 니미츠함 [사진 미 해군]

훈련 중인 니미츠함 [사진 미 해군]

 
루스벨트함은 지난 6일 모항인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기지를 떠나 아시아 쪽으로 향했다. 당시 미 국방부는 “7함대와 5함대 작전구역에서 해상 안보 작전과 전역 안보 협력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함대는 한반도 주변 해역을 포함하는 서태평양 지역을, 5함대는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안해역, 동아프리카 연안을 작전구역으로 맡고 있다. 미 군사전문매체 스카우트워리어는 한반도 인근에서 대북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예고했다. 루스벨트함은 이번 항해에서 9항모 타격단을 이끌고 있다. 9항모 타격단은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함과 이지스 구축함 할시함, 샘슨함, 프레블함 등으로 구성됐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진행한 한국과 미국 해군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진행한 한국과 미국 해군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CNN은 니미츠함의 경우 페르시아만 등 제5함대 구역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인히런트 리졸브 작전’을 끝내고 7함대 구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미니츠함과 루스벨트함이 서로 임무교대를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둔 시점인 만큼 비상한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과학자연맹의 군사 분석가인 애덤 마운트는 CNN에 “항모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중요한 군사적 보호를 뜻하는 것이자 중대한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이라며 “상대국들 역시 의미를 부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3개 항모전단이 같은 지역에 동시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라고도 덧붙였다. 미 해군 장성 출신인 존 커비 CNN 군사 분석가도 “3개 항모 전단의 출현은 북한은 물론 중국에도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북 압박과 동시에 태평양 해역에서 군사력을 키워가는 중국 겨냥용이라는 것이다. 제9항모 타격단의 스티브 쾰러 소장은 루스벨트함의 이번 서태평양 전개와 관련,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서 다른 해군 부대와의 통합 운용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반도 부근 해상에서는 지난 6월 핵 항모 칼빈슨함과 레이건함이 함께 공동훈련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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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지난달 23일 ‘죽음의 백조’ B-1B 폭격기를 북한 동부 국제공역에서 비행토록 하고, 최근 레이건함을 동해에 배치해 한국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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