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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크루아상 맛에 눈뜨니…프랑스 버터 가격 180% 인상

중앙일보 2017.10.25 10:56
중국 등에서 크루아상 등 프랑스 빵이 인기를 끌자 프랑스 현지에서 버터 공급난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등에서 크루아상 등 프랑스 빵이 인기를 끌자 프랑스 현지에서 버터 공급난이 빚어지고 있다.

프랑스가 버터 대란을 겪고 있다고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산 버터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4월 톤(t)당 2500유로에서 올여름 7000유로까지 치솟았다. 1년이 좀 넘는 기간에 가격이 180%나 뛴 것이다 
 
일부 제과점 중에는 질 좋은 프랑스산 버터를 구하지 못해 저렴한 외국산 버터로 대체하는 곳도 있지만, 자국산 식자재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의 대부분의 제과점은 치솟는 버터 가격을 울며 겨자 먹기로 부담하며 가격 인상 요인들을 견디고 있다.
 
이처럼 버터의 품귀와 가격급등이 빚어진 데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2년 전 유럽연합(EU)의 우유 생산량 쿼터제가 없어지면서 갑자기 유럽의 우유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해외에서의 프랑스산 버터에 대한 수요 급증이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들이 프랑스식 빵과 과자의 맛에 눈을 뜨면서 프랑스산 버터의 수요가 폭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마지막으로 버터 등 동물성 포화 지방이 기존에 알려진 것만큼 심장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속속 나오면서 서구에서 전반적으로 버터 소비량이 늘고 있는 것도 프랑스산 버터 품귀 현상에 한몫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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