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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HOT이슈]지상파 3사, 미지급 출연료 31억원... KBS 드라마가 17억원으로 가장많아

중앙일보 2017.10.25 10:43
드라마 '신의'(2012년) 제작사는 출연료 6억4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신의'(2012년) 제작사는 출연료 6억4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사인 KBS와 SBS,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들이 받지 못한 출연료가 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의 부도 등으로 인한 미지급액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집계 ‘지상파 방송사별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11편에서 31억4700만원의 출연료가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미지급액이 가장 많은 방송사는 KBS였다. 지난 8년간 KBS에서 방송된 드라마 7편에서 17억3700만원의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았다. 대부분 외주 제작사들에 드라마 제작을 맡기며 벌어진 현상이다. 방송사가 외주 제작사들에 제작비를 지급하고, 제작사와 연기자들과 계약을 맺는 관행이 계속돼왔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제작사가 방송사와 사실상 임금을 체불하면 연기자들은 당하는 수밖에 없어 출연료 미지급은 계속해서 문제가 돼 왔다.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드라마 중엔 2009년에 방영된 것도 있다. 해당 드라마 연기자는 8년째 출연료를 못 받은 것이다. KBS에서 2009년 방송된 ‘공주가 돌아왔다 ’(단디 미디어 제작), 2010년 방송된 ‘국가가 부른다’(JH프로덕션)와 ‘도망자’(도망자 에스원) 그리고 ‘정글피쉬2’(스카이록),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방송된 ‘프레지던트’(필름이지), 2014년 방송된 ‘감격시대’(레이엔도), 2016년 방송된 ‘국수의 신’(베르디미디어) 등이 출연료 미지급 드라마다. 미지급액은 작품별로 3400만원~3억3000만원에 달한다.
 
SBS에서 2011년 방송된 ‘더 뮤지컬’(필름북 제작) 2억8000만원, 2012년 ‘신의’(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 6억4000만원 등 2편에서 9억2000만원이 미지급됐다. SBS플러스에서 2012년 방송된 ‘그대는 사랑합니다’(그대사 엔터테인먼트)도 출연료 2억9000만원이 미지급됐다.
 
MBC드라마넷에서 2015년 방송된 ‘태양의도시’(이로크리에이션) 출연자들도 2억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김병욱 의원은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열악한 처지에 놓인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생존권이 달려있을 뿐 아니라 한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출연료의 지급시기 등을 규정한 표준계약서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 예방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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