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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꾸물대" 출동한 구급대원 폭행한 가족들

중앙일보 2017.10.17 18:05
[연합뉴스]

[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꾸물거린다며 폭행한 일행이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전북 전주 완산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소방기본법 위반)로 유모(35·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유씨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9시 43분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 술집 앞에서 구급대원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이날 함께 술을 마신 동생(24)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환자 상태를 살피자 유씨는 "빨리 병원부터 가라. 꾸물대면 위에 얘기해서 잘라버리겠다"며 주먹을 휘둘렀다.  
 
유씨는 소방특별사법 경찰팀 조사에서 "동생이 걱정되는데 구급대원들이 꾸물대는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가족들이 구급대원을 폭행했다"며 "정당한 인명구조 활동을 방해한 유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소방기본법상 소방(구급)대원을 폭행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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