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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학교 학생 연달아 '혈액암' … 범인은 '우레탄 트랙?'

중앙일보 2017.10.17 16:19
[반론보도문]

본 뉴스는 ‘해남 중학교에서 3명의 백혈병(혈액암) 환자가 발생하였고, 백혈병의 발병 원인은 방사선, 벤젠, 항암제이며, 우레탄 트랙이 그 원인이고, 해남중학교에 2010년 설치된 우레탄 트랙은 납 성분이 1,439mg/kg으로 허용 기준치의 16배를 초과하였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사단법인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와 주식회사 삼성포리머, 주식회사 앙투카에스엘은 다음과 같이 밝혀왔습니다.
 
가. 백혈병의 발병 원인 중 유력한 환경적 요인으로서는 방사선, 벤젠, 항암제에 대한 노출이 있는데, 인조잔디 및 우레탄 트랙에는 방사선과 항암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인조잔디 및 우레탄 트랙에서 발생 가능한 벤젠의 평균 노출 시나리오에 의한 초과발암위해도는 환경부 장관이 정한 위해성 기준 미만입니다.
 
나. 최근 해남 중학교에서 발생한 2명의 백혈병 환자의 경우 그 질병 유형이서로 달라 어떠한 공통된 원인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더구나 그 원인을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으로 볼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다. 납의 독성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질환으로는 두통, 현기증, 우울증, 정신불안정, 복부 경련, 소화 불량 등이 있고, 백혈병은 없습니다. 과거 우레탄 트랙의 시공 과정에서 납 성분이 포함된 경화제를 사용한 사실이 있으나 최근 설치되는 우레탄 트랙의 경우 납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 안전합니다.
 
라. 수년 째 우레탄 제조사의 제조공정 라인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아무도 혈액암이나 백혈병에 걸린 사실이 없습니다. 
 
마. 현행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의 납 성분 기준치는 90mg/kg으로 국내 및 유럽 완구의 납 성분 기준치와 동일하나,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의 경우 시료를 질산 수용액에 완전히 용해시켜 그 중 납 성분의 중량을 측정하는 총함량법에 의해 납 성분 함량을 측정하고 있고, 국내 및 유럽 완구의 경우 일정 시간 시료를 낮은 농도의 염산 수용액에 담근 후 추출되는 납의 함량을 측정하는 용출법에 의하고 있어서 당연히 총함량법에 따라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의 납 함량을 측정한 결과가 용출법에 따라 국내 및 유럽완구의 납 함량을 측정한 결과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동일한 시료의 납 함량을 측정할 때 총함량법에 의하는 경우 3,653mg/kg으로 측정되더라도 용출법에 의하는 경우 74mg/kg 정도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바.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의 우레탄 트랙 함유 가능한 유해물질의 수용체중심 노출 현황 조사 결과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경구 전이량, 제품 표면경피 중금속, PAHs 경구 전이량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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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명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전남 해남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다음 로드뷰, 중앙포토]

[사진 다음 로드뷰, 중앙포토]

 
17일 전남도교육청은 백혈병이 발생한 중학교와 해당 학생의 출신 초등학교 등 모두 3개 학교 학생 220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벌인 4개 병원으로부터 추가 환자는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전라남도교육청. [사진 다음 로드뷰]

전라남도교육청. [사진 다음 로드뷰]

이 중학교에는 지난달 2명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해 10월 확인된 1명을 포함해 같은 학교에서 모두 3명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바 있다.
 
교육청은 한 학교에서 연달아 3명의 환자가 발생해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벌였다.
 
추가 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학부모들은 구체적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당 중학교에서 최근 철거된 우레탄 트랙에 대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
 
이 학교에 2010년 설치된 우레탄 트랙은 납 성분이 1439㎎/㎏으로 허용 기준치의 16배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도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 납(Pb)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학생 접근을 막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중앙포토]

2016년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도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 납(Pb)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학생 접근을 막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중앙포토]

특히 지난 8월 3일 철거한 뒤 우레탄 잔해들이 학교 급식실과 가까운 체육관 옆에 두 달 가까이 쌓여 있어서 불안은 더욱 커졌다.
 
한 학부모는 "발암물질인 우레탄을 학생들이 날마다 이용하는 급식실 옆에 방치한 것이 학부모로서 당연히 걱정된다"며 "우레탄 트랙이 직접적 원인인지는 단정하기 힘들지만,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확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학생들의 혈액검사 결과를 비롯해 건강조사 설문지와 백혈병 환자 투병 진료기록 등을 전남도에 기초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오는 23일 역학조사를 위한 사전 협의를 벌여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에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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