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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3선 도전 고민 중, 경남지사는 생각없다"

중앙일보 2017.10.17 16:17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청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2017.10.17. 김상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청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2017.10.17. 김상선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은 예상대로 ‘박원순 국감’으로 진행됐다. 내년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것이냐, 경남도지사로 나올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박 시장은 3선 도전은 고민 중이고 경남도지사 선거 차출설에 대해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시 국감, '박원순 국감'으로 진행
내년 6월 지방선거 관련 질의 쏟아져
박 시장 "경남지사 차출은 근거없다"
3선 도전은 "고민하고 있다" 즉답피해
서울시가 배포한 '사회적 경제' 두고선
여-야간 고성오가는 감정싸움 벌어져

이날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내 경남도지사 차출설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의 질의에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알고 있으나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경남지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두고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재차 묻자 박 시장은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도 여러 차례 나왔다. 박 시장은 “3선 도전은 고민하고 있지만 국감이라든지 서울시정에 닥친 현안이 너무나 엄중해 서울시정을 챙기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서울시가 만든 ‘사회적 경제’ 교과를 놓고선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경제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편향된 교과서를 만들어 제공했다. 왜 출판계나 학계에 맡기지 않고 관(官)이 나서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 시장은 “우리 헌법은 자유시장 경제를 전제하지만 경제민주화와 균형 경제도 언급하고 있다”면서 “서울시 사회적 경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많이 배워가서 잘 실천하고 계신다”고 맞받았다.
 
장 의원이 이를 두고 “정신이 나갔어, 정신이”라고 말하면서 여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기관장한테 손가락질하며 질의하지 말라”고 말했고 이재정 의원은 장 의원을 향해 “체통 좀 지키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이에 장 의원은 다시 “체통은 당신이 지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지난달 20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 이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11명을 검찰에 고소ㆍ고발한 걸 두고 정치적 행보에 집중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시장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망각하고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는 등 정치 행보만 하면서 시 행정은 돌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시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합법적으로 선출된 시장을 탄압한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면서 “개인 음해, 사찰을 넘어 서울 시민이 지지하는 정책을 좌편향으로 탄압한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그 핵심에 이 전 대통령이 있었고 민주주의 미래를 위해 고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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