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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경호' 추구하는 대통령 경호처…일각에선 우려도

중앙일보 2017.10.17 15:42
[사진 효자동 사진관]

[사진 효자동 사진관]

'경호원'이라고 하면 으레 검정 정장을 차려입고 위압감 있는 모습을 상상할 텐데요. 아이돌 팬과 경호원의 충돌은 온라인에서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경호처가 이러한 편견을 깨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 화제입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통령 경호처에서 나눠줬다는 책갈피가 올려왔습니다. 이를 올린 네티즌은 "경호처에서 혹시 사진 찍힐 수 있다며 미리 양해를 구하고 나눠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섬세하다" "감동이다" 등과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네티즌이 받은 책갈피는 청와대 홈페이지 '효자동 사진관' 안내 설명을 담은 것인데요. '효자동 사진관'은 대통령 경호처에서 전담하고 있는 사이트로, 각종 행사에서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하는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고 자유롭게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 경호처는 행사 경호 상황이나 위해 상황 시 채증 등을 위해 이 같은 사진 촬영을 해왔습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효자동 사진관']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효자동 사진관']

'효자동 사진관'은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실현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을 주인공으로 담은 경호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경호 현장을 누비며 카메라 렌즈에 담은 결정적 순간을 확인하길 바란다"며 "새로운 참여와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합니다.
 
대통령 경호처가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모습은 '효자동 사진관' 외에도 더 있는데요.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외부 행사 시 테러 방지 등을 목적으로 대통령 중심 일정 거리까지 휴대전화 등 각종 전파를 막는 '전파 불통' 조처를 하는데, 최근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이 불통 거리를 줄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다만 일각에서는 경호처가 '친근한 경호'를 추구하다 보니 대통령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한 바리스타가 어깨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나, 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뉴욕 거리를 걷는 모습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됩니다.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주영훈 경호처장(맨 왼쪽)을 비롯해 한국 경호원들은 단추를 채우고 있다. 미국 경호원 2명(왼쪽에서 둘째와 일곱째)은 양복 상의 단추를 푼 상태다. [사진 청와대]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주영훈 경호처장(맨 왼쪽)을 비롯해 한국 경호원들은 단추를 채우고 있다. 미국 경호원 2명(왼쪽에서 둘째와 일곱째)은 양복 상의 단추를 푼 상태다. [사진 청와대]

당시 미국 경호원과 달리 한국 경호원은 양복 상의를 단추로 잠그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단추가 채워져 있을 때는 예기치 못한 공격 상황에서 총을 빨리 꺼낼 수 없다고 합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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