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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노펙, 중국 합작법인에 7400억원 투자키로…"2020년 중국 3위권 올라"

중앙일보 2017.10.17 15:33
중한석화 전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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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날로 성장하는 중국 석유·화학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 투자에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 수요 증가 대응 위해 생산량 종전 대비 40% 늘리기로
"생각보다 돈 잘 벌려" 투자금, 합작법인 중한석화가 직접 마련키로
최태원 회장, 지난해부터 시노펙 등 만나 신규 투자 논의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중국 투자법인 중한석화가 7400억원을 투자해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 기업 시노펙이 2013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종합화학의 지분율은 35%며 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한·중 수교 이후 기업 간 투자 중 가장 크다.
 
이번 투자로 중한석화의 생산량은 종전 대비 40% 증가한 300만 t으로 불어난다. 현재 중국 내 7위(에틸렌 기준)인 생산 능력은 3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설비 증설 이후 제품별 생산량은 에틸렌 110만 t, 폴리에틸렌 90만 t, 폴리프로필렌 70만 t 등이다. 에틸렌은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원료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제품이다. 폴리에틸렌은 휴대전화 보호 필름과 포장지에 주로 쓰이며,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가전제품의 내외장재로 사용된다. 2020년 증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의 석유·화학 중간제품 자급률은 2020년 6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비용은 모기업인 SK종합화학·시노펙의 자금지원 없이 유보 현금 등을 활용해 중한석화가 직접 마련하기로 했다. 중한석화는 설립 첫해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지난해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영업이익 6000억원, 영업이익률 24%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결정은 최태원 SK 회장의 중국 사업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중국 기업화해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2006년부터 펼쳐왔다. 이번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왕위푸(王玉普) 회장 등 시노펙 경영진과 지역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사업 다각화 및 투자 협의를 벌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와 시노펙 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가 결정됐다”며 “화학사업을 발판으로 중국에서의 사업구조 개편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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