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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낸 까닭은

중앙일보 2017.10.17 14:58
비속어를 사용하면 메신저에서 자동으로 빨간 줄로 표시하며 사용자에게 경고하기, 메신저 속 '세종대왕님'이 올바른 맞춤법 알려주기, 욕설을 사용하면 부모님에게 자동으로 알려주기….
 

경북 구미 원호초교 학생들, 한글날 맞이 '카톡' 개선 방안 발표
이 내용 본 임지훈 대표가 자필 편지 보내서 감사의 뜻 전해
카카오측 "학생들의 아이디어 실제로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 중"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발표한 카카오톡 사용 개선 방안. [페이스북 캡처]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발표한 카카오톡 사용 개선 방안. [페이스북 캡처]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에 위치한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구상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톡'의 개선 방안이다. 이 학교 학생들과 이기태 선생님은 지난 9일 571돌 한글날을 맞이해서 '카톡'에서 올바른 한글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구상했다.
 
학생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에서 사람들이 이미 너무 많은 욕설·비속어·은어를 남발하고 있다는 문제점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씨는 제자들이 구상한 카카오톡 개선 방안을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발표한 카카오톡 사용 개선 방안. [페이스북 캡처]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발표한 카카오톡 사용 개선 방안. [페이스북 캡처]

 
이씨가 공개한 아이디어들은 초등학생다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대부분이다. 카카오톡의 캐릭터인 라이언·프로도·네오 등이 "잘못된 표현은 싫어!", "욕하지 마"라고 다그치는 내용의 이모티콘을 만들자거나 세종대왕과의 대화창에서 올바른 맞춤법을 질문하면 정답을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자는 내용도 있었다.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발표한 카카오톡 사용 개선 방안. [페이스북 캡처]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발표한 카카오톡 사용 개선 방안. [페이스북 캡처]

 
'바른말 온도계'를 만들어서 올바른 단어를 구사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가서 일정 온도가 되면 선물을 증정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발표한 카카오톡 사용 개선 방안. [페이스북 캡처]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발표한 카카오톡 사용 개선 방안. [페이스북 캡처]

 
원호초등학교 아이들은 실제로 학생들이 얼마나 비속어와 욕설 등 잘못된 한글을 많이 쓰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태 조사도 진행했다.
 
애당초 이 개선 방안은 학생들의 우리말 교육 차원에서 진행된 수업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카카오 관계자들이 학생들의 아이디어들을 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도 원호초등학교에 자필로 편지를 써서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경북 구미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페이스북 캡처]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경북 구미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페이스북 캡처]

 
"원호초등학교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 대표이사/사장을 맡고있는 임지훈이라고 합니다.
(중략)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 줘서 너무 고마워요! 한글을 더 사랑하는 카카오, 한국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게요."
 
카카오측은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카카오 캐릭터 상품을 보내기도 했다. [페이스북 캡처]

카카오측은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카카오 캐릭터 상품을 보내기도 했다. [페이스북 캡처]

 카카오측은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카카오 캐릭터 상품을 보내기도 했다. [페이스북 캡처]

카카오측은 원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카카오 캐릭터 상품을 보내기도 했다. [페이스북 캡처]

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가면서 만든 작업물이 너무 이쁘고 제안들도 꽤 구체적이어서 감동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측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카카오톡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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