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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짤] "무정자증 남성은 남자가 아닌가"

중앙일보 2017.10.17 14:35
17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병무청의 마스코트 '굳건이' 홍보물에 성차별적 문구와 성범죄를 희화화하는 표현들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병무청의 마스코트 '굳건이' 홍보물에 성차별적 문구와 성범죄를 희화화하는 표현들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선 무(無)정자증 남성에 대한 신체등급도 도마에 올랐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간단하게 말하겠다. 무정자증이 왜 병역(신체등급) 3급(3급까지 현역)인가. 과거 4급(보충역)이었다.”

▶기찬수 병무청장=“기준이 바뀐 걸로 아는데. 세부적으론 모르겠다.”

▶김종대 의원=“무정자증을 따로 병역 처분하는 이유를 아는 관계자가 있느냐.”

▶김종호 병역자원국장=“무정자증 증상에 대해 3, 4급 경계선에서 많이 고민했다.”

▶김종대 의원=“아니 왜 그러죠. 1, 2급을 못 받는 이유가 뭔가.”

▶김종호 국장=“전문적 의학분야라 좀….” 

기찬수 병무청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기찬수 병무청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병무청 측이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자 김종대 의원은 “지난 2년간 이에 대해 물어봤다. 병무청에 찾아가서 실무자에게까지 문의했으나 아무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찬수 청장이 “별도로 연구해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김종대 의원은 “우리 병역제도가 순혈주의 이데올로기에서 설계된 제도였기 때문”이라며 “병역 제도를 처음 설계한 사람들이 무정자증을 남성이라고 안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무슨 의학적 소견이 필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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