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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구 규모는 세계 27위인데…OOO은 꼴찌에서 3번째?

중앙일보 2017.10.17 14:33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실 속 아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모습. 국내에선 극심한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이울음 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실 속 아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모습. 국내에선 극심한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이울음 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겪고 있는 한국의 출산율이 전 세계 국가 중 꼴찌에서 3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7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이러한 내용의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인구협회,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 공개
세계 총인구 75억명, 남북한 합치면 20위권

한국 출산율, 포르투갈·몰도바 이어 190위
인구 증가율도 정체…여성 기대수명은 6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총인구는 75억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억170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14억950만명), 인도(13억3920만명), 미국(3억2450만명) 순이었다. 한국은 5100만명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세계 27위를 기록했다. 북한(2550만명) 인구를 합치면 7650만명으로 세계 20위 수준이다.
남북한과 전 세계 지역별 인구통계학적 지표. [자료 인구보건복지협회]

남북한과 전 세계 지역별 인구통계학적 지표. [자료 인구보건복지협회]

  하지만 국내 인구 증가율과 출산율은 다른 나라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전 세계 여성의 1인당 평균 출산율은 2.5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은 그 절반 수준인 1.3명으로 홍콩·싱가포르·그리스 등과 함께 190위를 기록했다. 그 아래로는 포르투갈·몰도바(1.2명) 등 2개국밖에 없다. 반면 니제르는 7.2명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였다.
 
  인구 증가도 빠르게 정체되고 있다. 국내 인구 증가율(2010~2017년)은 0.4%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평균(1.2%)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이는 출생아 감소와 고령 인구 급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0~14세 유소년 인구 비율은 13%로 일본·독일과 함께 세계 194위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니제르(50%)의 4분의 1 정도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일본이 27%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14%로 48번째에 위치했다.
17일 발간된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표지. [자료 인구보건복지협회]

17일 발간된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표지. [자료 인구보건복지협회]

  올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 수명도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은 남성 79세, 여성 85세로 각각 세계 20위와 6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의 평균 기대 수명은 남성 70세, 여성 74세였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 수치는 통계청에서 조사ㆍ발표한 내용과 다를 수 있다. 세계인구전망 등 각종 자료에 근거한 추정치이기 때문이다.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보고서 발간이 세계 평등과 인권에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인구 현상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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