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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서울시 공무원 투신 사건 무한책임 느껴”

중앙일보 2017.10.17 13:50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국정감사에서 백재현 의원 질의
2011년 이후 직원 7명 목숨 끊어
“인력 정원 등 본질적 대책 마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발생한 서울시 예산과 김모(28) 주무관의 투신 사망 사건 등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날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주무관은 올 1월 예산과로 발령을 받은 후 과다한 업무량을 호소하다 지난달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시의회에 제출된 ‘김 주무관의 2017년 초과근무 내역’에 따르면 그는 8월 한 달에 26일간 총 170시간의 초과근무를 했다. 8월 마지막 주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새벽 2시를 넘겼다.
 
박 시장은 “이 사건은 전적으로 제가 무한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그동안 직원 업무감축 대안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성찰한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본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인력 정원, 사기진작 방안, 취약한 위치에 있는 직원 대책, 관리자의 리더십, 조직문화 개선 등에 있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부임한 2011년 이후 김 주무관을 포함해 7명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5년 12월 2명이 잇따라 투신한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는 ‘직원 중심의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으나 또 다른 투신자살이 발생했다.  
 
백재현 의원은 “박 시장의 일하는 스타일도 바꿔야 한다. 시장부터 격무를 줄이고 있다고 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김 주무관의 아버지 김모(61)씨는 지난 1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직장문화를 만들겠다’는 박 시장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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