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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레전드 나이베트 ”한국, 이영표와 같은 수비수 필요해”

중앙일보 2017.10.17 11:42
누레딘 나이베트 / 이영표 [사진 중앙포토]

누레딘 나이베트 / 이영표 [사진 중앙포토]

"이영표처럼 영리하고 기본기가 좋은 수비수가 필요하다."
 
10월 10일은 전원 해외파로 구성된 '신태용호 2기'에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 친선경기서 1-3으로 패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티쏘 아레나에서 누레딘 나이베트(47)를 만났다. 모로코 축구협회의 기술이사인 나이베트는 프랑스의 FC 낭트, 스페인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그리고 이영표(40) KBS 해설위원과 함께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모로코의 '레전드'다. 모로코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115경기를 소화하며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고, 1994 미국 월드컵과 1998 프랑스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선수다.  
 
경기 전 일간스포츠와 만난 나이베트는 한국에 대해 "아시아의 강팀이라 들었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모로코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기술이사로서 자국 대표팀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나이베트는 모로코에 대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갈라타사라이(터키) 등 유럽 각국의 클럽에서 뛰면서 선수들의 실력이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라 대표팀도 발전하는 중"이라며 "어린 선수들도 많아 앞으로 더 좋아질 팀"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사진 SBS]

[사진 SBS]

그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손흥민(25)이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고 설명하자 나이베트는 "나도 토트넘에서 뛰었고 그때도 한국 선수가 있었다"며 전 동료인 이영표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나이베트는 "리(이영표)는 영리하고 부지런한 선수였다. 기본기도 좋았고 잘하는 선수로 기억한다"며 "내 포지션은 센터백이었고 이영표는 윙백이었다. 항상 열심히 플레이하는 선수이자 훌륭한 선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나고 다시 만난 나이베트에게서 '아시아의 강팀' 한국에 대한 칭찬은 듣기 어려웠다. 나이베트는 "한국 수비의 문제점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킥오프 후 전반 6분 만에 우사마 탄난(23·라스팔마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10분 추가골까지 헌납하면서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만큼 어쩔 수 없는 평가였다.  
 
나이베트는 "걷어내기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를 한다. 공격하는 선수를 자주 놓치기도 한다"며 "개인기량이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풀백 자원이 부족해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과 임창우(25·알 와흐다)가 좌우 윙백을 섰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두드러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영표와 같은 수비수가 필요하다. 영리하고 기본기가 좋은 선수들이 있어야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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