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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가대항전서 샷 대결, 세계 최고 이벤트 될 것”

중앙일보 2017.10.17 01:00 경제 11면 지면보기
지난 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시상식에 참가한 김영재 스카이72 골프장 사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챔피언 고진영, 박세리(왼쪽부터). 맨 오른쪽은 마이크 완 커미셔너. [인천=뉴스1]

지난 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시상식에 참가한 김영재 스카이72 골프장 사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챔피언 고진영, 박세리(왼쪽부터). 맨 오른쪽은 마이크 완 커미셔너. [인천=뉴스1]

지난 2010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의 수장을 맡은 마이크 완(52) 커미셔너는 1년 중 4분의3 이상을 타지에서 보낸다. 미국 전역과 유럽은 물론 한국·일본·태국 등 지구촌 곳곳에 출장이 잦다. 그래서 그는 전세계에서 비행기를 가장 많이 타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만났다. 마이크 완은 지난 4월부터 중앙일보에 매달 독점 칼럼을 기고중이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 인터뷰
한국 여자, 실력·인프라 세계적 강국
미·유럽 대항전 능가하는 대회 기대

LPGA 투어 복장 과도한 노출 규제
선수 출신 절반 넘는 이사회 결정

한국 등 각국으로 1년 내내 출장
항공 마일리지 100만 마일 넘어

“1년 내내 출장을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비행기를 많이 탈 수 밖에 없지요. 얼마전 와이프와 함께 공항에 갔는데 항공사 직원이 ‘밀리언 마일러(통산 마일리지가 1백만 마일을 넘는 탑승객)’라며 환영해줬습니다. 그렇지만 집사람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며 핀잔을 주더군요.”
 
그의 말대로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기도 하다. LPGA투어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은 물론 프랑스·일본·태국·중국·말레이시아·호주 등 모든 나라에서 커미셔너가 대회장에 참석해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커미셔너가 되기전 저도 후원사의 입장이 돼 봤기에 LPGA의 수장이 참석해주길 원하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많은 대회장에 얼굴을 비추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거리가 멀어도 1년 걸러 한 번은 꼭 참석한다는 원칙을 세워놨지요. 그러다보니 1년 내내 출장입니다.”
 
중앙일보에 매달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마이크 완 LPGA커미셔너가 자신의 칼럼이 담긴 동판을 받아들고 활짝 웃고 있다.

중앙일보에 매달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마이크 완 LPGA커미셔너가 자신의 칼럼이 담긴 동판을 받아들고 활짝 웃고 있다.

LPGA가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한데는 커미셔너의 역할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재임 기간 메이저 대회를 5개로 늘렸고, 해마다 35개 내외의 골프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후원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성과는 어떤 것일까.
 
“이제 LPGA투어는 전세계 각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글로벌 투어’로 불립니다. 대회 수를 늘린 것이나 국가대항전(UL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창설한 것도 기억에 남지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건 LPGA투어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이 일을 해냈다는 것입니다. 저는 LPGA투어의 훌륭한 직원들과 함께 많은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이건 제 개인이 아닌 훌륭한 우리 직원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LPGA는 지난 7월 선수들의 과도한 노출을 규제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보수적인 골프팬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일부에선 21세기에 선수들의 개성을 무시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마이크 완은 “논란이 된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건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 LPGA의 이사회에서 충분히 토의를 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며 “이사회 구성원 15명 중 선수 출신이 8명이나 된다. 그들이 내린 결정을 커미셔너는 존중할 뿐”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15일 끝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2·하이트)이 우승한 것을 포함해 올해 열린 29개 대회에서 총 14승을 거뒀다. 한국과 미국의 국가대항전을 벌이는 건 어떨까.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한국이 골프 실력은 물론 골프대회 개최 등 모든 분야에서 골프 강국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면서도 양국간 대결보다는 2014년 창설한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샷대결을 펼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전세계 여자골퍼들이 각국의 명예를 걸고 대결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입니다. 저는 이 대회가 솔하임컵(미국-유럽 여자골프대항전)을 능가하는 여자골프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불거진 조 편성 논란과 관련해 LPGA의 견해를 들어봤다. 대회 기간 정상급 선수가 무명 선수와 조편성이 된 것과 관련해 해당 선수가 불만을 표시하면서 조 편성 논란이 불거졌다. 마이크 완은 “조 편성은 LPGA가 관여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 대회 선수들의 티타임은 오전 8시30분~10시30분 사이에 배정됐는데 오전 6시나 오후 2시 이후에 편성되는 다른 대회에 비하면 좋고 나쁜 티타임은 없다고 본다. 조 편성은 기본적으로 무작위 방식(random)으로 이뤄진다”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해마다 15%정도씩 발전해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갤러리가 많은 최고 수준의 대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인천=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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