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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vs NC 장현식 … ‘문’의 깜짝 승부수 통할까

중앙일보 2017.10.17 01:00 경제 10면 지면보기
‘에이스’ 대 ‘깜짝 카드’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선발투수가 결정됐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미국), NC는 신예 장현식(22)을 예고했다.
 

오늘밤 잠실 PO 1차전 선발 예고
두산 에이스에 NC 신예로 맞불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PO)에서 롯데(3승 2패)를 꺾은 NC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서 만났다. 2015년 PO(3승2패)와 지난해 한국시리즈(4승)에서는 모두 두산이 승리했다. 2년 연속 1차전을 잡은 두산이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포스트 시즌에서 1차전 승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PO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82.8%(29회 중 24회)에 이른다. 2010년 이후로는 100%다.
 
플레이오프 선발 비교

플레이오프 선발 비교

두산 니퍼트는 예상된 카드다. 2011년부터 7년째 두산에서 활약 중인 니퍼트는 두산의 포스트 시즌 첫 경기에서 대부분 선발로 나섰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는 우리 팀의 1선발이자 에이스다. 지금껏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NC는 당초 맨쉽이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맨쉽은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4이닝 3실점)과 준PO 3차전(4이닝 2실점 비자책점)에서 5이닝을 막지 못하며 부진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지난 9일 준PO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깜짝 활약한 장현식에게 중책을 맡겼다. 김경문 감독은 “현재 팀 선발투수 가운데 구위와 컨디션이 가장 좋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도 잘 던졌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NC전에서는 4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5.56에 그쳤다. 니퍼트는 시즌 막판 구위가 크게 떨어지며 고전했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7.46에 이른다.
 
장현식은 NC의 미래의 에이스로 불린다. 그는 올해 처음 NC의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그는 나이에 비해 두둑한 배짱도 지녔다. 올해 두산전에 6번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니퍼트와 장현식은 지난 8월 13일 잠실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니퍼트는 7이닝 무실점을, 장현식은 8과3분의1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 장현식은 1-0으로 앞선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동점타를 맞고 교체됐다. 결국 두산이 오재원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승리했다. 경기 후 장현식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장현식에게는 이번 PO 1차전이 눈물의 패배를 되갚아 줄 기회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두산이 NC에 11승 5패로 앞섰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NC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는 밀렸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단기전은 예측이 어려운 게 묘미”라고 강조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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