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악관 “내달 7일 한·미 정상회담”…트럼프, 방한 중 국회연설

중앙일보 2017.10.16 22: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미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오전 공식 발표했다. 
 

5일 일본에서 순방 일정 시작
한국 체류 기간은 명시 안해
日 2박, 韓 1박, 中 2박 가능성

백악관은 이날 내놓은 발표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가장 먼저 다음 달 3일 미 하와이를 찾아 미 태평양사령부를 순시하고 브리핑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진주만과 USS 애리조나 기념관도 찾을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어 일본에 5일에 도착한 뒤 일본에 주둔 중인 미군과 일 자위대 요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코타 메구미 등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가족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방한 기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회 연설 일정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만으로, 미 대통령으론 7번째가 된다. 청와대는 이날 "미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5년 만으로 굳건한 동맹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국회 연설에서) 영구적인 한·미동맹을 기념하고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 일정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후 경 중국으로 넘어가 2박 3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도착 날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7일 정상회담' 만 밝혔지만, 당초 거론됐던 ‘일본 3박, 한국 1박’에서 ‘일본 2박, 한국 1박, 중국 2박’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1월 취임 후 첫 순방 때 한일 체류를 1박 2일로 각각 맞췄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2년 2월 첫 순방 때 각각 2박 3일로 기간을 조정했다.
 
고위 외교 소식통은 “일본 2박, 한국 2박으로 조정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간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이 무려 11일 간(3~14일)에 달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컨디션을 최우선하는 일정을 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 간에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 트럼프 대통령의 하와이 출발을 다소 늦추는 방법으로 시차 감안 시 일본에 5일 오전 일찍 도착한 뒤 2박을 하는 쪽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에 갈 것을 검토했지만 안전문제를 고려해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대신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시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백악관도 이날 발표문에서 “방한 기간 중 미군과 한국 군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