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규코픽스 껑충…주택대출 금리 뛰기 시작했다

중앙일보 2017.10.16 15:54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껑충 뛰었다. 12월로 예정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픽스 1.47→1.52%, 9개월 만에 최고 상승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대출에 곧바로 반영
12월 미국 금리인상 앞두고 상승세 본격화

16일 은행연합회는 9월 기준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05%포인트 오른 1.52%라고 공시했다. 이러한 상승폭은 지난해 12월(1.51→1.56%)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올 1월 1.5%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월부터 지난 8월까지는 줄곧 1.46~1.48%에 머물러왔다.
 
은행연합회는 “은행채(AAA등급, 1년 만기)의 단순 평균금리가 8월 1.62%에서 지난달 1.66%로 뛰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정책과 북핵 위기 등의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건 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오르면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대출금리에 곧바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기존 대출자에 적용되는 금리는 시차를 두고 오른다. 보통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 변동 주기는 6개월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12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9~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35%에서 1.56%로 크게 뛴 적 있다”며 “올해도 12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처럼 연말까지 코픽스가 뛰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날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달보다 0.02%포인트 오른 1.61%로 공시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과거에 은행이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 1년이 도래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새로 반영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