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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아내 유서’는 프린터 출력본…작성자 확인 안 돼”

중앙일보 2017.10.16 14:01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아내 최모(32)씨가 투신 사망한 직후 아내의 유서라며 경찰에 제출한 문서가 프린터 출력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마스크도 씌우지않았고 수갑 찬 손목도 가리지않았다.이씨는 이날 오전 중랑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뒤 호송됐다. 조문규 기자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마스크도 씌우지않았고 수갑 찬 손목도 가리지않았다.이씨는 이날 오전 중랑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뒤 호송됐다. 조문규 기자

 
경찰 관계자는 “이영학이 아내의 사망 이후 컴퓨터로 타이핑한 문서를 ‘유서’라며 제출했다”며 “제출은 이영학이 했지만 누가, 언제 작성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유서’라고 제목이 붙은 이 문서는 최씨가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에게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고, 어린 시절에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쓴 것처럼 되어 있지만, 작성 시간이 투신 이전인지 이후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50분께 중랑구 망우동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영학은 사건 직후인 같은 날 오전 3∼4시께 유족 자격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이 문서를 제출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영학은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에게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숨진 최씨의 머리 부위에서 투신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이영학이 아내를 폭행해 자살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특히 이영학이 제출한 ‘유서’도 최씨가 작성한 것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숨지기 전날인 9월 5일에도 추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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