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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김국진의 튼튼마디 백세인생(8) 계절이 바뀌듯이 철마다 다른 한방 건강관리법

중앙일보 2017.10.16 08:00
함백산의 가을.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함백산의 가을.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산에 살면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가 요즘 한 달에 절반쯤 사는 터가 자리 잡은 경남 거창 보해산은 사람 살기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 중턱이라 가을의 모습이 극장 스크린에 비친 풍광보다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살면 돈 들지 않는 이런 호사도 있답니다.    

자연 리듬 거스르면 생리 불균형으로 병 생겨
가을엔 건조한 기운이 호흡기 증상 발생시켜

 
오늘은 미병(未病)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아직 병이 난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건강한 상태도 아니라는 미병은 서양의학에는 없고 한의학에만 있는 개념입니다. 
 
몸이 아픈 후에 병을 고치는 것은 병을 예방하는 것보다 갑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미병 단계에 이르기 전에 미리미리 건강관리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꾀하였는데 이를 ‘양생법’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숨 쉬고, 먹고, 일하고, 운동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건강을 지켜나가는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헬스장. [중앙포토]

헬스장. [중앙포토]

 
현대인들이 부지런히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고, 면역력을 기르느라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것도 크게 보면 양생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가 뜨면 일터로 나와 땀 흘려 일하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는 규칙적인 일상은 자연의 흐름에 충실한 삶이며, 건강한 삶입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야근이다, 퇴근 후 술자리다 해서 자연의 리듬을 거스르고 생리 현상의 불균형을 초래해 어느새 질병과 마주치고 맙니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문성오 원장은 “사계절에 따라 우리가 행해야 할 건강 유지방법과 체력단련법이 『황제내경』의 소문(素問)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편에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며 계절에 따른 양생법을 몇 가지 요약해 알려주었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가을철 양생법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 열린 억새. 우상조 기자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 열린 억새. 우상조 기자

 
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만물의 형체가 정해지며 성장을 멈추는 계절이기도 하다. 천기(天氣)는 쌀쌀해지고 지기(地氣)는 깨끗해진다. 한껏 양기(陽氣)로 부풀었던 여름의 기운이 꺾이고 왕성했던 생명현상이 수렴하는 계절인 만큼, 마음을 안정하고 가을의 기운에 적응하도록 한다. 가을의 차고 건조한 기운은 폐를 약하게 하여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양생법
 
 
꽁꽁 언 겨울 한강. 전민규 기자

꽁꽁 언 겨울 한강. 전민규 기자

 
겨울은 하루에 있어서는 밤에 해당하는 시기로, 만물의 기운이 고요히 저장되는 계절이다. 대자연이 휴식을 취하는 만큼 마음 또한 고요히 가지고 품고 있던 뜻이나 의욕을 펼쳐나가기 보다는 때를 기다리는 여유를 찾는 것이 좋다. 
 
운동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밤이 긴 까닭에 잠은 일찍 청하고 늦게 일어나며 찬 기운을 피해 활동해야 한다. 겨울은 우리 몸의 정기(精氣)를 거두어 몸을 재 충천 하는 시기인 만큼 겨울에 몸을 잘 관리해야 다가오는 봄에 원기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봄철 양생법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핀 유채꽃. [사진 완도군]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핀 유채꽃. [사진 완도군]

 
봄은 만물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으며 봄의 기운이 생기 있게 솟아오르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레 기력소모가 커지다 보니 머리가 무겁고 몸이 나른해지며 입맛이 떨어지기도 한다. 
 
봄철 양생법은 밤에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면서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다. 냉이, 달래, 씀바귀, 미나리 등 봄나물을 섭취해 겨우내 부족해진 영양소를 보충해주면 피로를 이겨낼 수 있다.
 
 
여름철 양생법


 
여름 제주 바다. [제주=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여름 제주 바다. [제주=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여름은 만물이 번식하고 자라나는 계절이다.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계절로 만물은 생기로 가득하다. 인체의 내부 장기 또한 어느 때보다 생리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므로 흥분을 금하도록 한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햇볕과 늘 함께하며 사람의 양기(陽氣)가 밖의 기운과 잘 소통하게 해야 한다. 더위가 심하다보니 찬 음식을 찾기 마련이나, 배탈,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몸을 보해주어야 한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문성오 원장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문성오 원장. [사진 김국진]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문성오 원장. [사진 김국진]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원  
-대한한방내과학회 정회원 
 
김국진 소선재 대표 bitkuni@naver.com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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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김국진 소선재 대표 필진

[김국진의 튼튼마디 백세인생] 호모 센테나리안.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장수는 분명 축복이지만 건강 없이는 재앙이다. 강건한 마디(관절)와 음식물을 소화·배출하는 장기, 혈관 등 모든 기관과 정신이 건강해야만 행복한 노화를 맞이할 수 있다. 함께 공부하는 14명의 한의사와 함께 행노화(幸老化)의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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