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 알코올중독 급격히 늘어…첫 음주는 13살, 폭탄주도 37%”

중앙일보 2017.10.16 06:55
최근 5년간 청소년 음주 경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최근 5년간 청소년 음주 경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최근 5년간 알코올중독으로 치료받은 10~19세 청소년 환자 수가 총 7800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첫 음주 경험을 한 나이는 13.2세로 조사됐다.  
 

알코올중독 증가폭, 남성 청소년 < 여성 청소년
김광수 의원 “청소년 음주 예박 대책 시급”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중독 현황’에 따르면 10대 알코올중독 환자는 2012년 1415명, 2013년 1304명, 2014년 1588명, 2015년 1726명, 2016년 176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증가 폭은 25% 증가한 것으로, 청소년 음주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목할 점은 남성보다는 여성 청소년의 알코올중독 증가 폭이 컸다는 거다. 10대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는 2012년 590명에서 2016년 761명으로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남성 청소년 알코올중독 환자는 825명에서 1006명으로 22% 늘었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 연간 음주율은 15%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첫 음주 경험을 한 나이는 13.2세였다. 연간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한잔 이상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경우를 칭한다.
 
또 식약처의 상반기 주류 소비ㆍ섭취 실태조사 결과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29.2%는 ‘고위험 음주’ 경험이 있었다. 고위험 음주는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은 8.8잔 이상, 여성은 5.9잔 이상 음용한 경우를 칭한다.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주류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다는 경우도 37.5%에 달했다.
 
김광수 의원은 청소년 음주 문제가 이처럼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예방 프로그램 등에 들이는 정부의 예산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청소년층 알코올중독 환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 음주 예방 및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